엄마는 여섯 살 아이들이 마음껏 먹고, 놀고 , 관찰할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 '6세 아이에게 꼭 해줘야 할 59가지' 중에서
각각의 성별이 지닌 전형적인 모습이 발견되는 시기인 6세.
남아 같던 여아도, 여아 같던 남아도 자신이 가진 성별의 특성에 관심을 가지고 남, 여에 따라 인식되어오는 일반적 특성을 채워나가기 시작하는 시기다.
엄마, 아빠 역할놀이를 즐기고 남자와 여자의 역할에 대해 아이들 나름대로의 기준대로 분류가 된다.
우리나라 나이로 6세가 되면 아이들은 엄마들이 계획한 방향으로 걷게 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극단적인 예로 자연주의 엄마라면 맘껏 자연 속에서 뒹굴 것이고, 조기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엄마라면 아이의 학습에 많은 부분 할애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잘 안다.
아이를 키우는 일이 A 아니면 B. 이런 식의 정답이 있는 게 아니라는 걸 말이다.
아이가 제 생각을 이야기 하기 시작하면 부모는 기특해하면서도 불안감을 갖게 된다.
아마도 아이가 나의 품 안에서 안전하게 자라길 바라는 심리가 크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아이들 기질에 대해 앞장에서도 소개했지만, 아이들마다 가진 방향성은 모두 다르다.
생각지도 못한 반응에 당황스러움을 야기하고 넘치는 에너지에 부모와의 트러블도 잦아지면, 안정된 시간에 익숙한 부모는 당황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육아의 정석 제1막에도 얘기했듯, 이 시기는 위기가 아닌 아이의 성장을 도울 수 있는 기회가 왔음을 기억했으면 좋겠다.
말을 잘 듣고, 내가 시키는 대로 성장하는 아이가 좋은 것만으로 아니라는 사실을 초등 입학 후에는 실감하게 된다. 수동적인 아이일수록 큰 불안감을 가지고, 엄마의 지시에 따라서만 움직이려는 성향을 강하게 드러내기 때문이다. 안타깝게도 이 시기가 오면 엄마는 '다른 아이와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지금껏 품에 안았던 아이를 밀어내기 시작한다. '네 나이 답지 않다'는 생각을 바탕으로 아이의 성향과 성장과정을 무시한 타인에 의한 '육아'를 매 순간 선택했기에 일어나는 일이다.
그렇기에 6,7세 성장하는 아이와 같이 엄마는 더 많이 아이들의 성장을 이해하고 함께 걸어야 한다.
그 과정을 제대로 지나야 초등 입학이란 과정은 물론, 10살까지 단단한 아이의 자립심을 이끌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의 감정이 다양하게 표출되고, 예상하지 못한 반응이 돌아와도 그럴 수 있는 시기임을 인정하면, 어제까지 고민으로 가득했던 아이와의 관계는 긍정의 청신호를 보내줄 것이다.
인정을 받은 아이는 그 감정을 고스란히 가슴에 담는다.
아이의 언어로 자신의 생각을 그대로 표현하기는 힘들겠지만, 온몸으로 마음으로 아이는 인정받았음에 대한 고마움을 표출해줄 것이다. 시간이 흘러 다소 실수를 하게 되더라도, 다소 불편한 상황이 오더라도 그날의 긍정적인 기억은 부모와 자녀 관계의 건강한 면역력이 되어 힘든 순간도 헤쳐 나갈 수 있는 항체가 되어줄 것을 기억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