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접는 건 마음 아프지만.
어느 날 어머니께서 전화하셨는데 기억이 나질 않는다. 무슨 이메일 어쩌고 하셨던 것 같은데. 이메일을 확인해 보니 원고 투고해 보라며 수많은 출판사 이메일 주소를 보내셨다. 좌절감 때문에 아무것도 삼킬 수 없는 상태여서 원고 투고라도 했다. 그리고 반려한다는 이메일을 수없이 받았다. 답장 없는 것보다 훨씬 마음이 편하다. 원고에 대해 조언을 보내온 출판사 이메일은 읽고 또 읽었다. 아무것도 아닌 나에게 보여준 관심과 격려에 힘을 얻는다.
누구한테 하소연이라도 하고 싶다. 위로라도 받을 수 있을까? 즐겨 듣는 아프리카 TV '망치 부인'님께 텔레그램을 했다. 지금은 '레전드 경선'님으로 활동하고 있다. 희망도 없고 경제적으로도 어려워서 그만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다고 했더니 답장이 왔다.
죽는 건 언제나 할 수 있어요.
죽기 전에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해봅시다.
당신의 내일은 당신의 마음에 달려있습니다.
내일이 내 마음에 달려있다니.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해보라니. 죽는 건 언제나 할 수 있다니. 마음에 콕 무언가 심어졌다. 언제나 죽을 수 있는데 걱정, 불안, 미련에 매달려 있다니. 최선을 다했으니 후회할 필요가 없지 않은가. 마음을 바꿔서 내일을 다시 만들어 보자.
용접 기능사가 되겠다. 나이와 상관없이 돈을 제법 벌 수 있는 직업이다. 직업에는 귀천이 없으니 용접 기능사 공부를 하자. 이렇게는 도저히 살 수 없다!
꿈을 접는 건 마음 아프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