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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딩 서바이벌

망한 책을 썼기에 알 수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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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일명 망한 책을 쓴 작가다. 주변 사람들과 어느정도 나와 소통이 된 사람들만 알아주는 무명인 것이다.


내 책이 망한 것은 바로 내 첫 책의 컨셉이 잘못되었기 때문이다.

작년까지는 힐링이 대세였다. 나는 그런 책을 쓰고 싶었는데, 자기계발 스타일에 맞춰서 쓰다보니 이도저도 아닌 책이 된 것이다.


물론 읽어본 사람들의 반응은 좋았지만, 컨셉 자체가 이도저도 아니게 되다보니 읽으려 하질 않았다.


이처럼 책을 기획하기에 앞서 내 책이 현재 책 시장과 맞아떨어지는지, 그리고 내 책의 컨셉은 어느정도 정확하게 틀이 잡혀있는지를 정해야 한다.

사실 내가 첫 책을 집필했을 때,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쏟아냈었지만 사실은 ‘이것이 먹힐까?’라는 의문감이 강하게 들었다. 결국은 나 스스로도 이도 저도 아닌 컨셉이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특히 성공한 책이 아닌 실패한 책을 출간했기 때문에, 내가 무엇 때문에 실패했는지를 명확하게 깨달았다. 물론 난 이것으로 인해 책의 실패는 겪었지만, 상담요청은 제법 들어왔었다. 하지만 책이 죽다보면 그것은 금새 끊기기 마련이었다. 안그래도 시들시들 했던 기세가 꺾이자 내가 원했던 브랜딩을 제대로 이루지 못했다.


요즘 책 쓰기가 범람하고 있다. 나도 많은 책쓰기 책을 읽기도 배워보기도 했다. 그러다보니 소비자의 입장에서 책쓰기가 어떻게 진행되었으면 좋겠다라는 것이 감이 잡혔다. 그리고 주변에서 책을 쓰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나의 경험을 바탕으로 소소한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내가 아는 앎에서 조금 더 더해서 알려준다는 것 자체가 나에게 또다른 배움을 주게 되었고, 나는 지금 다시 다른 것을 바라 보고 있다.


내가 요즘 자신감을 가지는 것은 나 같은 실패한 초보작가가 알려줄 수 있는 책쓰기 가이드 부분이다. 어떤 부분을 가지고 기획을 해야 할지, 이부분은 보완을 해야할지가 보이기 시작했다. 이런 것은 출판사에서 좋아하는지 실어하는지도 서서히 보였다. 이는 바로 내가 실패의 경험을 겪었기 때문에 알 수 있었던 것이다. 아마 내가 성공했다면 그냥 내가 잘나서 그랬겠거니 생각했을 것이다.



현재 나는 <작가를 위한 집필 안내서>라는 책을 읽고 있다. 술렁술렁 읽히는 책이라 금방 읽고 있지만 정말 절절하게 공감이 돼서 눈물이 찔끔 났다.


내가 경험해 봤기 때문에 더 알려줄 수 있는 것. 그것을 가르쳐 주는 것이 작가라고 생각한다.


책에는 정말 집필을 하고자 하는 예비작가들과 나차럼 눈물의 실패를 겪은 작가들에게 새로운 가이드를 줄 수 있는 내용이 들어있다. 특히 예비작가들이 궁금해하는 부분이 가득 들어있는데 만약 당신이 책쓰기를 도전한다면 궁금증을 해소하기에 딱 어울리는 책이라 할 수 있겠다.


내가 아는 것을 가르쳐준다는 기쁨, 그것을 글로 전달하는 것이 책이다. 지식을 글로 표현해서 내 이름을 단 책으로 출간이 되는 것이다. 그런만큼 내가 쏟아내고 싶은 것은 전부 쏟아내야 한다.


혹자는 내가 아는 것을 모두 쏟아내면 상담이나 컨설팅이 안들어오는 것 아니냐 라고 하는데, 결코 아니다.


귀 팔랑이 입장에서 이야기 하자면 (챌린지 노마드의 신재환 작가는 이런 팔랑귀인 나를 두고 역마케팅적 입장에서 바라보기 좋은 케이스라 했다) 책에 내가 원하는 것이 들어있으면 그것으로는 부족하다는 목마름이 애타게 느껴져 그 작가의 강의나 컨설팅이 급격하게 고파지는 것을 느꼈다. 이것은 내가 귀 팔랑이여서 느꼈던 것 뿐만이 아니라 대부분이 느끼는 공감대였다.


나도 이제 나의 실패 스토리와 앞으로 어떤식으로 하면 좋을지에 대해 서서히 풀어놓을 예정이다. 사실 너무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다. 실패했기 때문에 알수 있는 것. 그렇기에 나만이 알려줄 수 있는 것이라 생각된다.


지금 나는 내가 경험한 것을 기준으로 삼아 해당 분야에 대해 더 깊이 알기 위해, 그리고 내게 상담 신청하는 사람들에게 알려주기 위해 골라읽기, 뽑아읽기를 하는 중인데 정말 눈물이 난다. 어찌되었든 내게 손을 내민 사람들이기 때문에 막중한 의무감이 들었고 성공시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지금 배우는 중이지만 왕초보에게 가르쳐주기에는 고수나 중수보다, 나 같은 초보가 딱이라고 생각을 한다. 고만고만한 눈높이기 때문에 맞춤수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실제로도 다들 그렇게 말을 하고 있고 말이다. 그래서 난 이 부분에 대해 자신감을 얻었다.


내가 무언가를 시도했는데 그게 성공이 아니라 실패를 했다? 그래서 못하겠다는 생각은 하지 말아라. 그것은 그냥 발판일 뿐이고 나의 또 하나의 컨텐츠일 뿐이다. 실패지만 어쨌든 다른 입장에 비유하면 성공이지 않는가, 결국은 내 시선에서의 실패일뿐이다. 그러니까 좌절하지 말라. 실패했다고 생각하면 그 분야에 대해 더욱 파고들어 배우고 공부하면 된다.

 실패했다고 생각해서 누군가에게 가르쳐줄 수 없다? 그렇지 않다. 실패했기 때문에 내가 했던 방법은 하면 안된다고 알려주면 된다. 1계단 위의 사람은 0계단에 서 있는 사람들에게 내가 1계단으로 올라오기 위해선 이러 방법을 거쳤다, 그런데 나는 2계단을 올라가기 위해 배우고 있다 하면서 낮은 위치에서 알려줄 수 있다. 그러니까 결코 지금의 실패에 외면하지 말아라. 나도 내 실패 경험을 가르쳐줄 줄 생각도 못했으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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