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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딩 서바이벌

강의 광에서 강의 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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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강의 광이다. 강의에 미쳤다. 20대에는 없는 용돈 끌어모아서 각종 자기계발 강의를 들으러 다녔다. 그리고 많은 것을 배웠고 내 스스로에게 적용도 해 보았다. 진짜 나 많큼 온갖 강의를 들으러 다닌 사람도 별로 없었을 정도였다. 나의 휴일은 모두 강의 예약해놓은 것으로 꽉 차 있었으니까.


20대 때에는 그런 열정이 있었다. 그런데 그 열정에 뒷받침해준 것이 없었다. 바로 아웃풋이 없는 것이었다.


강의는 인풋이다. 나는 받아들일 줄만 알았지, 그것을 뽑아서 쓸 줄 몰랐다. 그나마 소소하게 뽑아내서 자기계발에 대한 블로그를 했던 것도 해킹 당해서 지워버려서 몽땅 사라져 버렸다. 나는 악필이고 필기를 좋아하지 않아 기록을 컴퓨터로 하는 편이었는데 컴퓨터도 비뀌거나 USB를 잃어버리면서 싹 다 사라진 경우도 일상다반사였다.


만약 내가 강의를 들은 것들을 당시에 제대로 아웃풋을 해서 정리했다면 나는 강의를 받는 사용자의 입장에서 온갖 것을 기술해 낼 수 있었을 것이다.


지금은 또 다른 나를 만들기 위해 온갖 강의를 듣는다. 지금은 당시와 달리 소소하게 기록을 하는데, ‘이 강의는 눈높이가 안맞다, 이 강의는 너무 말이 빠르다, 이 강의는 정작 필요한 것은 하나도 내 놓지 않는다, 이 강의는 작가 자랑뿐이다.’ 등등 내 나름대로 정리하고 있다.


이렇게 기록하다보니 내가 강의를 할 때에는 어떤 눈높이를 맞춰서 해야할지 감이 잡히기 시작했다.


내 것을 만드는 과정은 남의 것을 분석하는데서 나온다. 나를 도와주시는 이은주 대표님도 내 커리큘럼을 만드는데 있어서 상대방이 알고싶어 하는 것에 대해 많은 강조를 했다.


이것은 현재 내가 병원 강의에서도 가끔 쓰는데, 조금 더 보완해서 이번 강의를 끌어나갈 예정이다.


강의를 준비하다보면 이런 생각이 많이 든다.


‘이 것을 궁금해할까?’



‘나만 아는 것이 아닌가?’

여기에서 내 컨텐츠가 나온다. 지금은 책과 유튜브 그리고 강좌의 시대다. 인풋은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다. 내가 가진 것을 이제 남에게 가르쳐 주는 아웃풋이 필요하다.


내가 20대 때 겪었던 부분을 삭제했던 것들을 지금 보완해 나가고 있는데, 결론은 단 하나였다. 배움은 밖으로 표출하지 않으면 쓸모가 없다는 것.


그래서 나는 예전에도 강의를 듣고 지금도 강의를 듣고 배우는 강의 광이지만, 한편으로는 남에게 보다 잘 가르쳐주기 위해 눈높이를 계속 맞추는 강의 광이 되어가고 있다.


내 컨텐츠를 수준별로 만드는 것. 그것은 현재 배우는 것으로 만족하지 않고 내 것으로 소화하는 과정이다.

 배웠는가? 그럼 의문을 가져라! 그리고 내뿜어라! 내가 궁금했던 것은 다른 이들도 궁금해한다. 고수만이 모든 것을 이룬 사람만이 가르쳐 줄 수 있다는 편견을 버려라. 사람은 넘치고, 눈높이를 맞출 사람은 부족하다. 거기에 틈새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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