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도의 디테일
수줍음을 타거나 자신감이 부족해서 또는 거절이 두려워서 원하는 것을 요청하기 싫어하는 여자들이 있다. 상대적으로 남자들은 그런 문제가 없는 것 같다. 그들은 자신이 훌륭하며 그래서 더 나은 일자리를, 연봉 인상을, 더 많은 혜택을, 창이 난 개인 사무실을 당당히 요구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여자들도) 요청했는데 거절당하면 다음 갈 길을 가라. 하지만 뭔가를 원한다면 계속 청해야 한다.
메이 머스크 <여자는 계획을 세운다> 중
첫 직장을 구할 때, 나는 자신이 없었다. 학부 졸업 후 대학원을 바로 갔기 때문에 사회생활 시작이 늦었다고 생각했다. 나이 든 사회초년생을 받아주는 곳이 있을까 했다. 그래서 (지금 생각해 보면 말도 안 되는) 금액을 초봉으로 받았다. 내 가치를 내가 깎은 것이다.
다녔던 회사에 연봉 인상률 상한선이 있었다. 상한선이 있다고 하니, 매년 그 안에서 군말 없이 연봉을 받았다. 어차피 안될 것 같은데 말해서 굳이 거절당하고 싶지 않았던 것 같다. 퇴사할 때쯤 알았다. 상한선과 상관없이 자신의 가치와 성과를 입증하고 그 이상의 연봉률로 협상한 이들이 있다는 것을. 내가 아닌 누군가가 정해놓은 대로 내 가치를 평가한 것이다.
꼭 연봉이 아니어도, 요구하지 않으면 아무도 그 이상의 것을 주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원하는 것이 있다면 일단 요구해 보자. ‘내가 이걸 요구할 만한 가치가 있을까?’ 음음 그건 요구를 받는 상대방이 선택할 일이다.”라고 사실 나에게 많이 얘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