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그 안정적인 직장을 퇴사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는 대기업이라는 울타리 말고 한살이라도 젊을때 많은것을 도전해보고 또 실패해보면서 내 인생에 소중한 밑거름(경험)을 만들고 그로 인해 내가 하고픈 일을 신나게 해내기 위해 퇴사했다.
옛날 무릎팍도사에서 황석영 소설가가 한말인데 참 공감 가는 말이다.
그럼 지금부터 주관적인 내 이야기를 써볼까 한다.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개발자로 이름만 말하면 웬만한 사람들이 알만한 대기업에 취업을 했다.
주변사람들은 나보고 대기업에 들어갔으니 성공한 인생이라고 했다.
후배들은 어떻게 하면 대기업에 들어갈수 있냐고 물었다.
그렇게 사람들의 치켜세움에 나 스스로 되게 대단한 사람이 된것 마냥 어깨에 힘이 잔뜩 들어갔다. 그런 이야기를 많이 듣다보니 입사초기만 해도 내 인생은 정말 탄탄대로 인줄 알았다(어리석게도)
그렇게 난 대기업이라는 우물 안 개구리로 회사생활을 했다. 칼퇴를 하는 날보다 야근을 하는날이 점점 많아지고 그렇게 내 여가시간이 점점 없어져갔다.
나는 SI 개발을 주로 하였고 웹도 하다가 앱도 하다가 왔다갔다 거렸다.
솔직히 말하면 내가 개발자가 되야겠다고 마음먹었던건 학부생때 밤을새서 개발하고 모르는것에 대해 알아가는 그 과정이 너무나 즐거워서 개발자가 되야겠다고 생각했고 대기업이라면 프로젝트 수주가 많을거 같으니 즐거운 개발을 할 수 있겠지?라는 막연한 생각에 입사를 한것이였다.(나의 예상은 너무나 빗나갔지만)
대기업이라는 문화 자체가 즐겁게라는 말이랑은 참....어울리지 않는다라는걸 깨닫고 그때서부터 슬슬 이직고민을 했다. 고민하면서 아래와 같은 생각을 했다.
학부때 느낀
개발자체가 주는
그런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회사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회사
그런 회사를 찾자
막연하게 이런 생각을 하면서 여러사람들은 만나고 다녔다.
주변선배나 어르신들하고 술 한잔 하면서 이직이야기를 하면 대부분 대기업 다녀야 나중에 결혼이 편하다부터 시작해서 요즘 젊은것들은 참을성이 없다는 결론이였다.
내 또래 친구들은 나보고 '좋은 선택이다' '한번 만 더 생각해봐라' '응원한다' 등등 주변선배나 어르신들이랑은 상반된 분위기였고 아래와 같은 말을 했다.
그래서 결국 난 퇴사를 결심했고 부장님과 면담을 하고 그 다음 이사님 그 다음 전무님 차례차례 면담을 하였다. 상사들은 승진이라는 달콤한 사탕을 주면서 나를 설득시킬려고 했고 그렇게 3차례 면담을 진행하였다.
그렇게 퇴사를 하고나서 맨 처음에는 주로 머리 식힐겸 주로 놀러다니고 사람들 만나고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그러고 나서 좀 더 넓은 세상을 보고자 다른 개발자분들과 소통을 하면서 몰랐던걸 알게 되고 맨땅에 헤딩도 엄청하는 요즘이지만 요새 하루하루가 즐겁다. 퇴사로 인해 앞으로 내 인생이 어떻게 바뀔지 벌써부터 흥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