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전하는 편지 #20] by 한재훈
사랑에는 흔히 ‘타이밍’이라는게 있다고 해요.
타이밍이 중요한 이유는
이 넓은 세상에서 두 사람이 만나
서로에게 공기 같은 존재가 되기까지
수많은 우연과 운, 그리고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에요.
그런데 ‘타이밍’을 핑계로 인연을 놓치지는 말아요.
‘타이밍’을 이유로 애초에 쉽게 포기하지는 말아요.
어쩔 수 없는 타이밍도 있지만, 타이밍은 본인이 만들기 나름이에요.
본인이 어떻게 할 수 없는 현실 때문이라면 노력해도 엇나갈 수 있겠지만
그건 세상이 정한 운명의 장난이라 생각하고 넘겨버려요.
하지만 놓쳐서는 안 되는 사람이라면, 혹은 기적같이 만난 인연이라면
타이밍보다 더 중요한 건 함께, 옆에 있을 수도 있다는 사실이에요.
누군가에게는 자신이 처한 상황이 안 좋은 때라도
같이라면 이겨 나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요.
혹 엇갈리는 인연이라고 해도 아까워하지 마세요.
그 사람은 소중하고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을 테니까요.
영화 ‘모어 댄 블루’에서 나왔던 대사처럼
사랑을 설명할 수 있었다면
애초에 사랑 때문에 아픈 사람은 없었을 거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