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하다 보니

채우려고 노력하지만 노력하지 않는 것들

by 야매해리

작심삼일이라도


최근에 헬스장 1년 권을 새로 끊었다.

이번에는 골프와 결합된 것이 아닌 운동만 하는 곳으로 더 저렴한 가격의 헬스장에서 결제했다. 막상 결제를 하고 나니 안 가던 헬스장을 다시 가야 할 것 같다는 생각에 주 5일 방문을 하고 있다.


연말이 다가왔다.

우리는 무엇을 연초에 다짐했고, 무엇을 지금까지 지켜왔는지 돌이켜보는 시간이다.

새해가 밝으면 작년에 하지 못했던 다짐을 다시금 시도하는 경우도 있고,

새로운 모험을 떠나기 위한 준비를 하기도 한다.


막상 주변이나 새로운 것을 배우러 가면 이런 느낌이다.

게임에 빗대어 보자면 고인 물이 신규 뉴비에게 게임이 쉽다고 같이 하자는 것이다.

헬스에 빗대면 3대 400 이상을 하시는 분이 그 정도는 다들 할 수 있다고 부축이는 것이다.

일을 빗대면 풍파를 이겨내신 분들이 신입을 바라보는 모습이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요즘은 공부를 하는 업체에서 많이 사용하는 말로 이런 게 있다.

"작심 3일도 120번 넘게 하면 이루어진다"

무언가를 꾸준히 하는 것은 어렵다.

단기간에 성과를 내는 것보다 잊지 않고 매일 행동해야 하기 때문이다.


올해는 하나라도 해냈다.


올 한 해 무언가를 꾸준히 한 게 있다면 두 가지가 있다.

한 가지는 운동이었고, 다른 한 가지는 듀오링고 어플이다.


운동은 천고마비의 계절이 오면서 나태해졌지만 그래도 골프연습이라도 갔다.

다른 한 가지인 듀오링고는 최근에 편법(?) 중에 재미있는 체스까지 들어오면서 꾸준히 이어나가고 있다.

Duolingo_Sharing.png

무려 1년 유료결제 구독 이후, 하루에 아주 잠깐이라도 들어가서 무언가를 했다.

처음에는 독일어를 공부하기 위해 시작했지만, 점점 어려워지면서 단어 맞추기라도 잠시나마 하면서 지나간 적도 많았다.

그래도 반복학습이 잘 마련되어 있는 듀오링고 특성상 이런 작은 행동도 도움이 되었다.

Duolingo_Sharing.png

지금은 독일어 배운 단어 맞추기는 스피드게임처럼 즐기기도 한다.

진도 나가는 속도는 더디지만, 이제 익숙한 단어들은 바로바로 각인되어 있다.

그리고 10달 넘는 기간 동안 3,400분 이상은 우리가 자투리 시간이 얼마나 많은지를 보여주는 것 같았다.


앞으로도 꾸준하게 하는 것이 늘면 좋겠다.

최근에는 귀찮아서 안 쓰던 일기도 쓰고 있다.

일기만큼 귀찮은 것도 없었는데, 사진이나 캘린더 일정 만으로는 도저히 그날 무슨 일을 했는지 기억 못 할 때도 생겨서 시작했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루틴이 생기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20대에는 패기 가득한 다짐만 가득했다면,

지금은 꾸준히 이어나갈 수 있는 정도를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체력이 떨어졌다는 말을 하기엔 좀 그렇지만, 확실히 어릴 때와는 다르기 때문에

느리더라도 하나씩 제대로 만들어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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