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만드는 버터구이 오징어
딸이 오징어를 좋아한다. 아직 어려서 오징어를 사다가 주로 데쳐 먹었다. 최근에 남편이 반건조오징어를 주문해 주었다. 그래서 어떻게 먹을지 찾아보다 ‘버터구이 오징어’를 만들어보았다.
프라이팬에 버터를 넣고 녹여 오징어를 구워주면 된다. 이때 오징어가 잘 익고 고소한 버터향이 베어 들고 잘 익을 수 있도록 칼집을 내주는 게 좋다. 마지막에 설탕을 살짝 뿌려주고 불을 끈다. 그럼 달콤하고 살짝 캐러멜 같은 맛이 난다.
다 구워 놓으니 거대해서 사 먹는 버터구이 오징어와 다른 느낌이었다. 쫄깃하고 고소해서 딸이 잘 먹었다. 나도 만족스러웠다.
오징어를 먹다 보니 남편과 연애하던 시절이 떠올랐다. 지금은 사라진 서울극장 근처에 오징어를 팔던 가판 노점상이 있었다. 오징어를 주문하면 즉석에서 돌 위에 올려 따뜻하게 구워 담아 주었다. 따스한 오징어를 먹으면서 영화를 보던 추억이 떠올랐다. 오징어를 구우며 그동안 잊고 지냈던 영화관의 추억이 떠올랐다.
아직 냉동실에 반건조 오징어가 한 마리 남아있다. 이건 같이 영화 보면서 먹을까나. 그때가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