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러셔 바르는 꿀팁
그녀가 나에게 말했다.
“웃어보세요.”
나는 웃었다.
계속 웃고 있었다.
그녀가 나에게 말했다.
“이렇게 웃으면서 발라야 예쁘게 발리거든요.”
내가 웃게 된 곳은,
여의도 더현대에 꾸며진 민스코 셀렉트 스토어.
Minsco가 유튜브 채널에서 꾸준하게 뷰티 크리에이터로 활동하는 걸 지켜봐 왔다. 더현대하면 런베뮤가 있어 겸사겸사 다녀왔다. 전에 베이글을 사려는데 대기가 대기가… 캐치테이블로 런베뮤 예약해서 포장해 온 후 같은 층에 있는 셀렉트 스토어를 둘러보았다.
이곳은 더현대 B1층에 민스코가 직접 셀렉한 상품으로 꾸며진 뷰티 팝업스토어이다. 올리브영처럼 모든 제품의 구매가 가능하다. 핑크테마로 꾸며진 공간에 제품마다 민스코의 설명이 적혀있어 전시의 큐레이터 같은 느낌이 들었다. 생얼로 가서 풀메가 가능할 만큼 기초부터 색조까지 다양한 제품이 있었다. 특히 색조 제품들이 다양했다.
나를 웃게 한 그녀를 만난 곳은 블러셔 코너였다. 평소 파우더로 된 블러셔를 사용하고 있다. 크림으로 된 블러셔가 있길래 발라보았다. Best 컬러로 말이다. 바르면서 거울을 보는데 이 색이 과연 나에게 Best인가 생각이 들던 찰나에 그녀가 다가왔다. 그리고 나에게 도움이 필요한지 물었다. 표는 많이 안 냈지만 무척 반가웠다.
우선 내가 고른 색을 퍼프로 정성스럽게 발라주시기 시작했다. 바를 때 퍼프를 넓은 면으로 해서 각지지 않게 바르라는 꿀팁을 알려주었다.
거울을 봤는데… 음… 색이 동동 뜨는 기분이다… 그래서 색이 어울리는지 물어보았다.
“고객님은 웜톤이신가 봐요.”
(네, 저 웜톤입니다)
그러고 다른 색을 우선 손에 테스트하도록 발라주셨다.
그래서 평소에 쓰던 것과 유사한 색상을 골랐다. 아까보다 잘 어울렸다.
여기에서… 이 색이 잘 어울릴 것 같다며 써보지 않았던 컬러를 추천해 주었다. 마음에 드는 걸 사야 계속 바르더라는 말과 함께 말이다. 블러셔를 닦아내고 닦아낸 부분을 옆에 있던 팩트로 다시 발라주셨다.
나는 또다시 미소를 지어 웃기 시작했다. 블러셔를 바를 때 웃은 상태에서 그 주위를 따라서 발라야 예쁘게 발린다고 한다. 그녀는 나의 평소 화장법과는 다르게 약간 뒤쪽까지 블러셔를 발라주었다. 나는 광대 부분이 나온 편이라 이렇게 발라주면 얼굴이 작아 보인다고 한다. 거울을 보는데 뭔가 새로웠다. 나에게 맞는 조언을 해줘서 고마웠다. 그리고 추천해 준 상품을 집어 들고 계산대로 향했다.
정성스러운 응대를 기억하며 기록으로 남겨둔다. 감사합니다. 집에 가서도 웃으면서 블러셔 바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