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루다 시작해 보니 다른 것이 보인다

책 ‘칼라하리의 절규’를 읽으며

by 삶을빚는손

'절규'가 들어간 제목만으로도 끌리지 않았다. 그림 속의 인물이 머리를 감싸 쥐고 비명을 지르는 뭉크의 '절규'가 떠올랐다. 유치원생인 딸도 절규라는 단어에서 같은 그림을 기억해 냈다. 그렇다고 독서모임의 선정도서인데 제목만 듣고 읽기를 포기하고 싶진 않았다. 그래서 책은 준비했다.


책 표지에는 이번 달에 돌아가신 ‘침팬지의 어머니‘ 제인 구달 박사께서 "동물을 사랑하고, 야생의 삶을 알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 책을 읽어야 한다"라고 직접 서평을 남기셨다.


책의 추천사는 최재천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교수님이 쓰셨다. 제인 구달 추종자인 오언스 부부가 지은 책이라고 소개해주셨다.


조지아 대학의 원생동물학수업에서 처음 만난 둘이 결혼해서 아프리카 칼라하리에서 5년 동안 기록한 생태학자의 기록이 담겨있다. 부부가 뜻을 모아서 공동으로 지은 결과물이다.


갈색하이에나가 공동육아를 하며 새끼를 키워나가는 부분이 마음이 와닿았다. 척박한 환경에서 힘을 모아 살아가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약육강식으로 이어지는 이야기라 가슴 아픈 장면이 이어졌지만 섭리라고 인정하며 보다 강하게 마음을 먹고 읽어나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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