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가짜 결핍‘을 읽고
책을 사는 일은 나에게 심리적 만족감을 준다. 책을 사서 읽지 않고 꽂아 놓을 때도 묘한 만족감이 든다. 꽂아 놓은 책을 보기만 해도 언젠가 읽을 수 있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독서동아리에서 3월에 선정한 책 ‘가짜 결핍’을 사서 보면서 뭔가 마음이 불편했다. 회색빛 표지에 ‘가짜’와 ‘결핍’이라고 써진 단어에서 풍기는 뉘앙스가 좋지 않았다. 총 11장인 책에서 10장을 읽기까지 ‘책임감’이라는 단어로 꾸역꾸역 읽어냈다. 이럴 수가.
보고 싶지 않았던 책을 본 덕분에 게임을 하는 주위 사람들을 보다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게임을 하면서 예측 불가능성을 통해 보상에 더 집착하고 그 보상에 이르는 행동을 즉각 반복한다는 것이다.
나 또한 겉보기에는 평온해 보이지만 직접 번 돈에 대한 결핍이 있다. 그래서 효율성이 떨어진 삶을 살고 있나 보다 느꼈다.
막판의 결론은 평소 추구하던 이상향으로 향해서 뒷맛이 좋은 책으로 기억되었다.
“즉각적인 욕망에서 한 발짝씩 멀어지다 보면, 우리는 여정이 끝나지 않았음에도 스스로 행복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 ‘가짜결핍‘ 419p
이렇게 보다 이해의 폭을 넓히며 내 일을 해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