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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진혁 Apr 25. 2022

어쩌면 에스프레소

인생이 어쩌면,

인생이 쓰다고 허세 부릴 나이가 지났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에스프레소에 맛들이고 있는 소감을 뭐라고 써야할지 모르겠다.


마셔 보니 생각보다는 쓰지 않더라는 말을 어떻게 씀이 좋을까를 몇 번이나 되뇌이다가 그래, 다른 표현이 뭐야. 그 말 그대로인 거라고 결론지었다. 굳이 인생과 연결지어 말하자면 그 쓴 맛을 이야기할 게 아니라 그 심플함에 관해 이야기함이 옳겠다 싶었다.


'인생이 쓰다'라는 말은 말로 형용할 수 없는 많은 이야기들로 그 무게감을 담고 있다. 말로 형용할 수 없는 많은 허구가 무게감을 갖고 있지는 않다. 그건 쓰레기로 중량을 채운 아무짝에 쓸모 없는 존재와 같을 뿐이다. '티끌 모아 태산'이 진짜 태산일까, 아니면 '태산 같은 쓰레기'에 불과할까를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인생이 한 권의 책이라면 말로 형용할 수 없는 많은 이야기들이 심플하게 전개되어야 좋은 책이 되는 것과 같은 이치 아닐까.


이렇게 써본다. 인생이 알고 보면 참 심플한 거다. 딱 한잔의 에스프레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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