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신문에서 읽은 내용이다.
한 소녀가 신부님께 물었다. 키우는 강아지가 죽으면 천국에 갈까요?
신부님이 대답했다. 강아지가 천국에 가면 행복하겠니?
소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신부님이 말했다. 그렇다면 강아지는 천국에 갈 거야. 하나님은 네가 행복하기를 바라시거든
밀루가 우리 집으로 온 후 짧은 이 이야기는 순간순간 위로가 되었고, 교회 안에서 누군가 같은 질문을 할 때면
'사자들이 어린양과 뛰놀고 독사굴에 어린아이가 손을 넣고..'라고 쓰여 있는 성경구절과 함께 이 이야기를 근거로 천국에서 우리의 강아지를 만날 수 있지 않겠느냐는
바람을 담은 대답을 하곤 한다
돌아가신 후 단 한 번도 룸메이트였던 나의 꿈에 오지 않으시던 할머니께서
지난밤 꿈에 나타나셨다.
꿈속에서 할머니는 따뜻하고 풍성한 니트 스웨터를 입고 계셨는데 작은 체구에 귀여움이 가득했다.
햇살이 따뜻한 가을 오후 같았다.
가까이 다가가니 할머니는 강아지 두 마리를 데리고 계셨는데 하나는 밀루같이 하얀색이었고 다른 녀석은 얼룩이였다.
흰 강아지는 밀루라고 생각했던 것도 같다.
할머니는 강아지 산책을 시키고 계셨다. 생전에 동물을 무척 좋아하셨던 할머니는 행복한 모습이었다
잠에서 깨어 잠시, 할머니는 천국에서 좋아하시던 강아지, 고양이들과 행복하게 지내고 계신가 보다 생각하다가
'사랑하는 밀루보다 내가 먼저 천국에 가 있을 테니
다음에 올 밀루가 아무도 아는 사람이 없어서 무섭거나 외롭지 않겠다'며 만족스러워하시는 아빠도
언젠가 천국에서 강아지, 고양이(아빠는 고양이는 안 좋아하시는데..)와 함께 사시는 할머니를 만나시려나..
그럼 밀루가 천국에 도착해서 자기 말고 다른 강아지들과 함께 있는 할아버지를 보고 당황하려나..
상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강아지를 키우는 모든 사람들은 믿는다. 강아지도 천국에 간다고.
우리가 행복한 걸 무엇보다 바라시는 하나님이 그 정도는 너끈히 해주시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