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착

by 장해주

더 담고 싶어서,

더 붙잡고 기억하고 싶어서,

끝끝내 비워내고 덜어내지 못한다.


꾹꾹 짓누른 기억의 틈마다

두덩두덩 물집이 잡혀 있다.


정거장마다 내 마음 두고 내린다

애달픈 상들이

서린 역마다 울음울음 맺혀 있지만

차마 떨구지 못한 눈물 방울이

자국눈으로 남아 이 겨울,

긴긴 길 방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