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담고 싶어서,
더 붙잡고 기억하고 싶어서,
끝끝내 비워내고 덜어내지 못한다.
꾹꾹 짓누른 기억의 틈마다
두덩두덩 물집이 잡혀 있다.
정거장마다 내 마음 두고 내린다
애달픈 상들이
서린 역마다 울음울음 맺혀 있지만
차마 떨구지 못한 눈물 방울이
자국눈으로 남아 이 겨울,
긴긴 길 방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