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겨보려 한다

by 장해주

나는 나로 사는 게 좋다.

좋았다.

그리고,

못내 헛헛해졌다.


허연 달이 달뜬 숨을 뱉어내던 날.

그 시린 입김에 서린 나를 보며,

생각했다.


누군가의 망막에 맺혀보려 한다.

누군가의 시간에 초침이 돼보려 한다.

누군가의 기억에 그림이 돼보려 한다.

온전히 나를 던져,

누군가의 누군가가 돼보려 한다.


누군가의 누군가가 되어,

그런 사랑이,

귓전에 천천히 녹아드는 노래가,

돼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