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해외의 차이점 1
미국 만화는 대사가 참 많습니다. 한국이나 일본 만화보다 몇 배는 많은 말풍선에 대사와 상황설명이 가득합니다. 대사가 많고 구구절절한 만화가 읽기가 어렵고 낯설게 느껴지기 쉽습니다. 왜 그럴까요?
Context : 사전적 정의로는 '문맥', '맥락'. 광범위하게 사용되며 언어, 행동 등의 흐름과 연결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컨텍스트(Context)는 UX, 서비스 디자인과 기획을 할 때 종종 나오는 단어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서비스는 국내로 한정되어 있어 Low, High 컨텍스트를 분별하지 않고 세부적인 타겟에 맞춰 논의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해외 타겟까지 고려한다면 컨텍스트에 따른 해외, 국내 서비스 그래픽, 카피 디자인에 차별성(현지화)를 생각해야합니다.
1. 겸손하고, 사양하며 본심을 감춤
2. 은유적이거나 전체적인 콘텍스트를 통해 유추해야하는 정보가 있음
3. 배경지식이 있어야 이해가능(Hard to enter)
4. 묘사 : 추상적, 감정적, 감성적
1. 지나친 겸손을 싫어하고 공평한 것, 사생활(개인) 추구
2. 직접적인 단어로 소통하고, 단도직입적인 정보 제공
3. 누구나 이해 가능 (easy to enter)
4. 묘사 : 데이터 수치화, 논리적, 이성적
Q1. 서점에 가고 싶은데 어떻게 가나요?
High : "길 따라서 쭉 조금만 가면 나와요"
Low : "몇 분 정도 가면 어떤 건물이 나오고, 거기서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뭐가 보이고…"
Q2. 부탁이 있는데 들어줄 수 있나요?
High : "제가 지금 일이 많이 있어서…."
Low : "아니요."
Q3. 제품(향수) 묘사
High : "이 향수를 뿌리면 첫 눈이 내리는 겨울 냄새를 간직할 수 있습니다."
Low : "이 향수는 오렌지 추출물이 들어가 있어 오렌지 향을 느낄 수 있으며…"
Q4. 컨텐츠(캐릭터, 영화, 문화) 양상
High : 문화적 배경이 첨가 된 콘텐츠 (나루토 - 닌자, 드래곤볼 - 무술대회, 패왕별회 - 경극 등)
Low : 상상력이 가미된 세계관과 개인의 이야기, 특징의 콘텐츠 (슈퍼맨 - 악당을 물리는 영웅, 해리포터 - 마법세계의 악당을 물리치는 영웅, 스타트렉 - 우주 모험 이야기)
다시 처음으로 돌아와 마블 코믹스를 이야기해보자면 미국은 저맥락(Low Context)입니다. 저맥락 문화에서는 직접적인 설명으로 상황과 대사가 많이 있습니다. 만화 캐릭터의 표정과 행동의 그림 표현도 중요하지만 설명하는 텍스트도 많은 이유입니다.
반대로 고맥락(High Context) 문화의 동양 만화를 보자면 반면 인물의 행동, 그림 효과에 중점을 두고 대사는 기본적인 상황전달에 사용됩니다.
이처럼 동서양의 문화 차이는 주변 환경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있습니다. 그만큼 기획과 디자인을 할 때도 놓치기 쉬운 부분이지만 신경쓴다면 사용자가 더 이해하고 사용하기 쉬운 서비스, 디자인으로 발전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