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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홍진 Sep 24. 2022

책 추천_청년들이 일독했으면 합니다.

젊은 청년들에게 책 추천을 요청해 왔다.

몇일을 고민했다. 과연 어떤 책이 그들에게 와 닿을까...

요즘 대학생들이 책을 읽지 않는다고 한다. 단문 형태의 인터넷 및 SNS에 익숙하다 보니 몇백페이지가 되는 장문의 책을 쉽게 잡지 못하는 듯 하다.

그런데 자신의 생각을 좀 정리하고 한 분야에 대한 깊은 지식을 습득하기 위해서는 책을 절대로 손에서 놔서는 안된다. 


얼마전에 인터넷을 뜨겁게 달근 사건이 있었다.

사인회 예약이 완료되어 주최측에서 올린글에 네티즌들이 반박글을 올린 것이다.

'심심한 사과'라는 단어에 사인회 예약을 하지 못한 누리꾼들이 "꼭, '심심한' 이라고 적어야 했냐"라는 글이 올라왔고 이에 많은 누리꾼들이 동조하는 글을 올린 것이다. 


카페 측이 사과문에 사용한 ‘심심(甚深)’이라는 단어는 ‘마음의 표현 정도가 매우 깊고 간절하다’라는 뜻인데, 일부 누리꾼이 ‘하는 일이 없어 지루하고 재미가 없다’는 뜻의 동음이의어로 오해한 것이다.


이러한 글에 대하여 갑론을박 다양한 의견이 올라왔는데, 급기야는 문해력 저하 논란까지 이르렀다.

단어에 대한 인지를 하지 못한 사항일 수 있지만 좀 더 깊은 독서를 하지 않음에 좀 우려와 섭섭함이 들기도 한다.


처절하게 고민하고 길을 찾는 과정에서 독서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시대가 바뀌었지만 아직도 책에서 길을 찾는 것은 정도일 것이다라고 믿는다. 긴 글을 읽고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며 앞으로의 방향을 모색해 가는 것이 정답일 것이다.


앞으로 젊은 친구들이 책과 많이 친해지고 그곳에서 길을 찾아 갔으면 하는 바램이다.


아래 내용은 요청받은 추천도서를 이곳에도 제시해 본다.

혹시나, 내가 바라던 데로 젊은 청년들이 이 글을 보고 책을 잡을까 하는 기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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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것은 항상 우리가 항상 고민하는 문제이다.

이러한 의미심장한 명제에 대하여 다양한 관점과 해박한 지식으로 집필한 
 유시민 작가님의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책을 추천한다.


우리가 정치인으로 잘 알고 있는 유시민 작가는 ‘지식 소매상’ 이라고 자칭 하면서 작가로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자신만의 확고한 이념과 타인을 설득하는 기교와 이를 뒷받침 해 주는 지식 체계에 대해서는 항상 감동을 받고 있다.


이 책에서는 우리 대학생 청년들에게 유시민 작가님이 전하고자 하는 대목이 눈길을 끈다.


“대학에서 강연을 할 때 꼭 하는 이야기가 있다. 

대학생들에게 가장 중요한 과제는 평생 해도 즐거울 것 같은 일을 찾는 것이다. 사회의 평판이나 부모님의 기대에 맞추어 직업을 선택하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자유의지를 버리면 삶의 존엄성도 잃어버린다. 스스로 설계한 삶이 아니면 행복할 수 없다. 

그 자체가 자기에게 즐거운 일을 직업으로 삼고, 그 일을 적어도 남들 만큼은 잘할 준비를 하라. 

(중략)

아무런 목표도 세우지 못하고 그저 막연히 스펙만 쌓으려고 한다면 잘 되지 않을 것이다. “


이 책은 젊은 청년으로서 어떻게 하면 인생을 나의 삶으로 바꾸고 타인에게 끌려 다니지 않는 충만을 삶을 살 것인가에 대한 이정표를 제공해 줄 것이다.

혼돈의 시대에 어떻게 살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많은 젊은 청년들에게 이 책을 일독하길 권한다.



셀러인 로버트 치알디니 교수의 ‘설득의 심리학’은 초판이 발간된지 33년이 됨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심리학 분야의 스테디 ‘설득의 심리학’을 추천한다.


이 책은 타인을 설득하기 위한 6가지 원칙으로 구성되어 있다.

1) 상호성의 원칙

2) 일관성의 원칙

3) 사회적 증거의 원칙

4) 호감의 원칙

5) 권위의 원칙

6) 희귀성의 원칙


이러한 원칙들을 이용하여 타인을 설득하기도 하였고, 타인들에게 설득을 당해왔을 것이다.


특히, 이 책에서는 ‘권위의 원칙’에 대해 주목할 만한 대목이 있다.


“ 밀그램이 지적했듯이 권위자의 명령에 따르면 실제로 유익한 경우가 많다. 
 어린 시절에는 (부모나 교사처럼) 우리보다 더 똑똑한 권위자를 따르는 것이 확실히 유익하다. 그들이 더 지혜롭기도 하지만, 우리에게 상벌을 매길 권한을 가졌기 때문이다. 

어른이 되면 권위자가 고용주나 판사, 정부 지도자 등으로 대체되지만, 역시 같은 이유로 이런 권위자들을 따르는 것이 유익하다. 권위자들은 사회적 지위 덕분에 더 많은 정보와 힘을 갖고 있으므로 그들의 요구에 따르는 것은 합리적이다. 그런데 권위자에게 복종하는 것을 너무 당연시하다 보면, 전혀 합리적이지 않은 명령에도 그대로 따르는 사태가 벌어진다.”


우리는 맹목적으로 권위에 눌려 어떠한 결정을 하지 않았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

이러한 권위에 대한 설득은 우리가 타인을 설득하기 위해 어떠한 전략을 수립해야 하고, 쉽게 타인에게 설득 당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제시해 준다고 볼 수 있다.


사회는 끊임없이 누군가를 설득하여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어야 하는 전쟁터일 수 있다. 따라서 이제 막 사회를 나갈 준비를 하는 청년들이 이 책을 읽으며 어떻게 하면 타인을 설득하고 어떻게 내가 쉽게 설득 당하지 않을지를 생각해 보는 중요한 바이블로 이 책을 삼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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