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생활에 있어 기본에 충실해라

by 김홍진

직장이라는 테두리에 들어오면 개인적인 행동보다는 조직의 규범을 따라야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만약에 그 규범을 따르지 못하고 적응하지 못한다면 그 개인은 조직에 속해 있어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그 조직은 그 개인만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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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꼰대 소리 같이 들릴지 모르지만,

직장인들은 직장 기본 규범을 충실히 따라 주어야 한다.


이 말이 시대에 뒤떨어진 고리 타분한 소리로 들릴지라도 조직을 위해서는 반듯이 필요한 것이다.

만약에 이러한 기본마저 지켜지지 않는다면 그 조직은 기능을 성실히 이행하지 못할 것이다.


그러면, 우리가 직장생활에서 지켜야 할 기본적인 요소들은 무엇이 있을까?


근퇴를 철저히 지켜야 한다.


요즘은 직장 생활에 있어 주 52시간으로 근로기준법이 제정됨으로 일부 기업에서는 출퇴근이 좀 더 자유스러운 분위기다. 그러나 이러한 환경변화에서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하는 것은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근태는 직장인들에게는 기본 중의 기본이기 때문이다.

출근 시간에 늦는 것은 직장인으로서 기본적인 자세를 망각한 것이라고 생각된다.

아직도 회사에는 많은 꼰대들이 있다. 이 사람들은 몇십 년을 직장생활을 해 오면서 근태에 대해 철저히 몸에 밴 사람들이다. 따라서 부하직원을 평가할 때 근퇴는 기본적인 요소가 될 것이다.

내가 할 일만 제시간에 하면 되는거 아니냐고 반문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직장은 직장인 것이다.

조직 속에서 함께 공통의 규범을 갖고 일을 해 나갈 때 그 조직이 살아 있는 것이고 유기적인 관계가 형성될 수 있을 것이다.


인사를 잘해야 한다.


직장은 여러 사람들이 모여서 근무를 하는 곳이다. 따라서 서로 간의 존중은 기본 중의 기본이다.

그 대표적인 예의 표시가 인사인 것이다.

어떤 직원들을 보면 인사를 잘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인사를 한다 해도 대충 하기 일쑤이다.


사람과 사람이 만날 때, 말이나 몸짓 등 어떤 의례적 교환이 있는 것이 보통이다.

종교사회학의 개념에서는 <소극적 의례(negative rite)>와 <적극적 의례(positive rite)>로 나눌 수 있다고 하는데, 상대에게 함부로 근접할 의도가 없다는 것을 전하는 접촉 회피의 몸짓이 소극적 의례라고 한다.

중국에서 인사라는 말은 본래 “극진하게 사랑한다”라는 의미라고 한다.

예에 관한 유교 경서의 하나인 의례(儀禮)에서는 다양한 인사 방법이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는데, 어떤 경우도 입장의 상하, 신분의 귀천을 명확하게 하는 것이 목적이며, 비천한 자는 윗사람에게 은혜와 존경을 표시하였으며 귀한 자는 그 동작이나 말에서 역으로 상대방의 마음을 보려고 하였다고 전하고 있다.


이렇듯 인사는 상대방과의 교감 및 존경의 표시인 것이다.

따라서 인사는 아랫사람이 윗사람에게 꼭 먼저 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아랫사람이 인사를 하지 않으면 불쾌감을 나타내곤 한다. 그런데 이것은 잘 못 되었다고 생각한다. 내가 비록 윗사람일지라도 먼저 인사를 하면 되는 것이다. 그러면 나는 상대방에 대한 예의를 취한 것이다.

내가 상사나 윗사람이라고 해도 먼저 인사를 하는 배려가 필요하다.


업무시간에는 업무에 집중하여야 한다.


당연한 말인 것처럼 들릴지 모르지만 의외로 이 부분이 잘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개인적인 일을 업무 시간 중에 수행하는 직장인들이 많다.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하루 평균 9시간 30분을 직장에서 보냈고 이중 22.4%인 1시간 54분 정도는 인터넷 검색 및 동료와의 잡담, 메신저 등 개인적 활동에 사용했다고 한다.

이렇듯 많은 시간을 직장인은 업무 외적인 일에 할애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업무시간에는 업무에 집중하여야 한다. 업무를 일과 시간에 하지 않고 일과 시간에 개인적인 일을 함으로써 야근을 해야 한다면 이것은 얼마나 비효율적인 근무 형태가 아니겠는가?

가끔 영화에서 외국인이 사무실에서 햄버거를 먹으면서 일을 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우리는 점심시간에 동료들끼리 식사를 하러 나간다. 이것이 일상적인 풍경이다.

점심식사를 하면서 업무외적인 이야기도 하면서 서로 동료애를 돈독히 한다.

점심식사 시간이 지났어도 그러한 모습은 계속 이어질 때가 많다. 기본적으로 지켜야 하는 점심시간도 가끔은 별 거리낌 없이 지켜지지 않을 때가 많다.

다시 원래의 업무 모드로 전환하는데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우리는 영화 속에서 서양 직장인들이 사무실에서 햄버거를 먹으면서 일을 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이렇듯 내가 해야 할 일이 많으면 점심시간을 쪼개서 일을 하고 집중적으로 일함으로써 최대한 야근은 지양하는 자세가 습관화되어야 한다.

그래야 우리가 원하는 Work and Life Balance가 달성될 것이다.


타인을 존중해 주어야 한다.


직장에서 타인 존중은 아주 중요한 요소이다.

김지운 감독의 영화 '달콤한 인생'에서 주인공 선우(이병헌 분)가 보스 강 사장(김영철 분)에게 자신을 죽이려 한 이유를 묻자 그는 이렇게 말한다.

“너는 나에게 모욕감을 줬어”라고 말이다.

한 개인의 모욕감이 모든 일의 발단이 된 것이다. 직장에서 타인은 동료인 것이다. 비록 직급상으로 상하가 나누어져 있긴 하지만 그건 회사의 편의성을 위해 그렇게 한 것이지 군대처럼 계급상의 명령하달을 위한 것이 아닐 것이다. 타인도 나와 동일한 급료를 받고 일하는 평등한 존재이다. 이러할진대 그에게 모욕감을 주거나 강한 지시는 자칫 도를 넘어가는 것이다.

이러한 것들이 지켜지지 않아 갑질 문화라는 것들이 형성되었을 것이다.


호가호위(狐假虎威)라는 이야기가 있다. 여우가 호랑이의 위세를 빌려 호기를 부린다는 뜻이다.

지금 내가 회사에서 제공받은 직급이라는 것을 빌려 부하직원 또는 동료에게 갑질을 하고 있지는 않나 살펴봐야 한다.

향후 10년 후 서울 시내 한복판에서 만난 옛 동료가 싸늘하게 나를 보고도 지나쳐 간다면 그 충격은 어떨까?

내가 무심코 부하직원에게 한 행동이 몇십 년이 지나 나의 발목을 잡는다면 어떨까?


회사의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일하시는 분들에게 따뜻하게 대해줘라

웨이터 법칙이라는 것이 있다.

웨이터가 실수로 손님의 양복에 물을 쏟았을 때 그에 대한 대처 방법으로 그 사람의 인격을 알 수 있다는 것을 일컫는 법칙이다. 일부 직원들을 보면 회사의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일하는 사람들에게 예의를 갖추지 않는 직원들을 볼 수 있다.

청소해 주시는 분, 경비 아저씨, 안내데스크 분들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가 중요하다.


결과 중심으로 업무 처리를 해라


일의 성과를 시간으로 보여주려 하는 직원들이 있다.

소위 말해 오랫동안 열심히 하는 것이 곧 성과라고 말하는 직원이다.

그러나 이제는 '열심히는 안된다. 잘해야 하는 시대'인 것이다.

일의 방식을 고쳐서 일의 질을 향상해야 한다. 그저 오랫동안 일을 하고 그것으로 만족하는 시대는 끝났다.

문서를 만드는데, 한 직원은 OCR을 통해 기존 문서에서 텍스트를 자동으로 추출하고 문서를 편집함으로써 효율적으로 일을 일찍 끝마치고 퇴근했다.

반면에 다른 직원은 문서 추출을 하나하나 타이핑 함으로써 업무 시간이 몇 시간을 더해야만 했다. 그리고 그는 뿌듯한 마음으로 퇴근했다. 지기만 늦게까지 일하고 있다는 약간의 불평도 하면서 말이다.

또한 상사도 일찍 퇴근한 직원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다.


그런데 업무의 결과를 한번 확인해 보자.

직접 타이핑을 한 결과물에는 오타가 너무 많은 것이었다. 일의 성과에서 품질이 확보되지 않은 것이다.

또한 추가 야근 업무를 한 직원에게는 비용적인 추가가 발생할 수도 있을 것이다.




직장에서는 지켜야 할 기본적인 것들이 있다.

우선 이러한 것들은 철저히 지켜져야만 회사라는 조직은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야 우리가 추구하는 생산성 기반의 효율적인 업무가 수행될 수 있을 것이다.

" 이제, 열심히 하는 시대는 지났다. 잘해야 하는 시대가 도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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