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2.10
1. 책을 다 읽고 나면 '리더스'라는 앱에 기록한다. 20년 9월부터 읽은 책들의 데이터가 쌓이고 나니 어떤 분야를 많이 읽었는지 볼 수 있었다.
육아를 하면서 혼자만의 시간은 정해진 시간에 찾아오지 않았다. 갑자기 찾아온 어느 순간에 (낮잠시간) 짧고 쉬운, 중간에 멈춰도 괜찮은 책들로 독서를 시작했다. 그렇게 찾아 읽은 책들의 분야가 에세이었나 보다. 도서관 서가를 돌아다니다 우연히 만난 독서 에세이 <매일 읽겠습니다>을 읽고 책 읽기 방향을 수정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내가 피터 드러커에게 배운 바는 이것이다. 때로는 A라는 문제에서 벗어나야만 A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 달리 말해, 나에게 덕지덕지 붙어 있는 문제들 중에는 나에게서 벗어나야만 해결되는 문제도 있다. 그렇기에 지금의 내 삶과 전혀 관련 없어 보이는 대상에 관심을 기울이는 일은 그 자체로 꽤 유익한 행동이라고 볼 수 있다.
<매일 읽겠습니다> 황보름
이 문장을 읽은 다음부터 다른 책들 속에서도 같은 메시지가 자주 눈에 들어왔다. 과학자 정재승씨도 DNA에 관한 책을 쓸 때 오히려 문학 서적을 뒤적여본다고 했다. 요즘은 도서관 기준 십진 분류 기호가 다양하게 분배되도록 책을 고르려고 노력한다.(300-500번대) 과학분야는 거의 읽지 않았는데 찾아 몇 권 읽어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가독성이 떨어지지 않았고 흥미로운 주제가 많았다. 어떤 분야의 지식이든 삶과 맞닿아 있기 때문이 아닐까.
2. <마케터의 투자법>이란 책을 읽다가 줄기처럼 딸려온 책들은 게임에 관한 서적이다. 남편이 핸드폰을 붙잡고 게임하는 게 너무 싫어서 '게임'이라는 단어에 부정적이었다. 그러다 '왜 사람들이 게임을 좋아하지?', '중독은 어떻게 되는 걸까?' 궁금해져 공부해보고 싶어졌다. 자투리 시간에 넷플릭스 다큐 <하이 스코어>도 보고 있다. 관심의 방향을 틀어 내가 읽던 곳과 다른 곳을 기웃거리는 건 생각보다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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