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12.21
1. 오늘 3차 백신을 맞았다. 백신 패스가 도입되면서 운신의 폭에 제한을 가하는 것이 부당하게 느껴지는 사례들이 있다. 모두의 안전을 위한 일이라지만 내가 어디를 가든 큐알코드를 찍고 qoov 앱을 열어 보여줘야 하다니. 불평하면서도 90일이 경과하자마자 백신 접종 예약을 했다. 주사를 맞지 못하는 아이가 있기 때문이다. 개인 정보 혹은 자유 침해라고 외치기 전에 보호해야 할 사람이 있으니 그냥 맞는다.
2. 1,2차 모두 아프지 않고 지나갔기 때문에 3차도 금방 맞았는데, 나와 다른 경험을 한 이들은 얼마나 힘들까. 단톡방에 있는 친구들 몇 명에게만 물어봐도 두 번 다시 맞기 싫다는 친구들이 더 많다.
3. 백신 맞고 이불을 뒤집어쓰고 <먹보와 털보>를 봤다. 여행하고 먹는 예능은 잘 안 보는데 이효리가 나와서 보기 시작했다. 이효리가 나이 든다 해도 계속 보고 싶은 연예인이다. 그녀의 재능이나 노래, 춤 말고도 두고 살펴보고 싶다는 의미다. 많은 경험을 하고 그것을 통해 알게 된 인생의 통찰을 힘들이지 않고 툭 하고 쏟아낸다. 그게 어려운 일인데 참 잘한다. 이효리는 그 자체로 하나의 콘텐츠가 될 수 있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