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greenish Apr 23. 2023

3월 3일 알림장

안녕하세요. 오늘 처음으로 초등학교 교실에 앉아 아이들이 4교시를 자리에 앉아 수업받았습니다. "교시"가 무엇인지 모르는 아이들이 40분 동안 앉아 있고 10분을 쉬는 리듬을 익히는 것만으로도 많이 힘들었을 거예요. 그래도 9반 친구들이 긴 시간 동안 저의 이야기를 놓치지 않고 들으려는 반짝반짝한 눈빛을 보내주었습니다. 질문할 때도 손을 들고 차례를 기다릴 줄 알았고요. 앉아 있는 경험이 많지 않았을 텐데 오늘 가정에서 아이의 이야기를 많이 들어주시고 선생님 이야기를 잘 들어주었다고 칭찬 한 번씩 해주세요. 학교/선생님/교실에 대한 긍정적인 감정을 많이 심어주시면 입학 초기 적응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오늘 알림장은 다소 깁니다. 주말에 찬찬히 시간 내어 읽어보시고 아이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시기 바랍니다.


0. 교실에 오면 핸드폰 전원은 끕니다. 중요한 연락은 하이톡/학교 전화로 해주시면 됩니다. 핸드폰을 켜두면 무음으로 해놔도 재난문자가 울리는 경우가 있고 절제력이 약한 친구들은 핸드폰을 자꾸 꺼내서 보려고 합니다. 오늘 교실에서 핸드폰을 자꾸 꺼내는 친구가 있어서 전체 공지 드립니다.  핸드폰은 교실에 있는 동안 꺼내거나 켜두지 않습니다. 가정에서 꼭 지도 부탁드립니다.



1. 급식 관련 안내

- 젓가락: 학교에서는 일반 쇠젓가락을 사용합니다. 젓가락 사용이 미숙한 친구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가정에서 연습할 수 있도록 꾸준히 지도해 주시고 음식을 먹기 힘들 정도라면 개인 연습용 젓가락을 가져와도 좋습니다. 다만, 급식을 받을 때 급식판을 양손으로 들고 가니 주머니에 잘 넣을 수 있도록 주머니가 있는 옷과 주머니에 들어갈 만한 형태로 준비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자신의 젓가락을 스스로 잘 챙길 수 있도록 지도해 주세요.


-물통: 급식실에 갈 때는 크로스로 가방처럼 멜 수 있는 것이 아니면 안전 상의 이유로 가져갈 수 없습니다. 이 경우, 점심 식사 전후로 교실에서 물을 마시는 것이 가능합니다. 급식실에서 물을 마시고 싶다면 물통을 크로스로 멜 수 있는 것으로 준비해 주세요. 오늘은 급식실이 처음이라 물통을 가져가서 먹지 않았습니다.


2.  아이들과 행복하고 안정적인 1학년을 보내려면 평화로운 교실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아이들과 "약속"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았는데요, 특히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는 내용이었습니다. 다른 사람의 몸을 때리거나 만지는 것은 장난이 될 수 없습니다. 줄을 서거나 쉬는 시간에 장난으로 밀치거나 친구를 치는 경우가 없도록 가정에서 지속적으로 말씀해 주세요.

 "친구가 싫어하는 것은 하지 않아요." , "내가 듣고 싶지 않은 말은 친구도 듣고 싶지 않아 해요."라고 약속을 정했습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3월 4일 알림장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