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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루다 Mar 16. 2023

즐겁게 살아가는 방법 찾기

즐겁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방법을 익하는 것은 어떤걸까?

도도가 7살때쯤 나에게 물었다.

“엄마 난 유치원에가는 것이 너무 행복한데 엄마도 나처럼 회사가는게 행복해요?

이렇게 말하는 도도의 얼굴표정을 난 지금도 잊을수 없다

진짜 행복한 아이의 얼굴이였기 때문이다

그때를 회상하면  새벽에 출근해서 밤12시가 넘어서 퇴근하는 생활을 반복하고 있었기 때문에 결코 행복하지 않는삶을 살아내고(?) 있던 기간이였다

난 너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데 아이들은 너무 행복한시간을 보내고 있어서 한편으로는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도도는 내가 주말에 당직근무를 가거나 비상근무를 가는것도 자기가 유치원에 가는것처럼 재밌어서 가는 거라 생각을 했나보다

지역축제 인원동원(?) 주차장 근무를 가게된 날이였는데 그날은 아이들을 맡길곳이 없어서 아이들을 데리고 근무를 갔다

아이들 근처에 돗자리를 깔아주고 간식을 준다음에 앉아서 놀게 하고 나는 주차장 교통근무를하는데 지나가는  관광객들이 우리 아이들이 부모 없이 앉아 있는것처럼 보였나 보다

어르신들이 아이들끼리  돗자리에 앉아서 놀고 있으나 과자도 사주고 가고 아이스크림도 사주고 어떤 어르신들은 부모는 어디갔냐고 묻기도 했다

도도와 밤톨은 그때마다 ”우리엄마 저기에서 경찰놀이 중이라고 답했다“

아이들이 보기에는 내가 교통봉을 흔들고 있으니 경찰놀이를 하는것처럼 보였나 보다

 황금같은 주말에 하는  비상근무가 아이들 눈에는 경찰놀이로 보이는건 그만큼 아이들이 행복하다는 거였음을 이제야 깨닫는다.

남들은 주말이 되면 꽃구경을 다니느라 바쁘지만  날이 좋은날은  날이 좋은데로 산불비상근무를 하고   태풍이 불어도 눈이와도 비가와도 비상근무의 연속이다

그러고 보니 이번주말도 비상근무구나

아이가 5학년이 되자 생각하는게 얼마나 중요한지 내가고등학교때 고리타분하게 생각했던 철학이라는과목이 얼마나 중요한 과목이며 기초가 되는 과목인지 알게되었다

아이에게 웃으면서 철학과를 가보는건 어떻겠냐고 물으니 그게 뭐배우는거냐고 되묻는다

아이에게  철학이라는 단어가 무언지 같이 찾아 보자고 했다

찾아보니 철학은 영어로 필로소피 라고 하는데 그리스어에서 나온 말이란다

우정을 뜻하는 필이아와 지혜를 뜻하는 소포스가 합쳐져서  지혜를 사랑하는 사람 이라는 뜻도 있고 즐겁고  행복하기 위해 행복을 선택하는 법을 배우는 과목이라고 설명해줬다.

사람은 자연학적으로는 단 한번 태어나고 죽지만 인문학적으로는 여러번 태어나고 죽는다고 한다

나도 직장을 다니기 전과 후, 엄마가 되기전과 후의 나, 아버지가 계실때와 안계실때의 나를 돌아 보면 여러번 다시 태어난것과  같다는생각이 들기떄문에  아이가 자라면서 선택의 순간이 있을때마다 언제나 자기자신과 다른사람들을 위해 올바른 선택을 하는 법을 배우기를 바란다

철학은 우리의 앎과 믿음 그리고 감각이 완전히 다른 것으로 변하는 것이라는데 아직 이런 심오한 경험은 아직 하지 않아 모르지만  난 밤톨과 도도가 지혜롭게 세상을 살아갔으면 좋겠다     

  난 아이들과 여행을 다닌 것을 좋아한다

 처음엔 큰아이가 아토피가 있어서 시간이 있을때마다 아토피에 좋은 온천을 찾아다니는게 여행의 시작이였지만 아이가 초등학교에 간뒤에는 내가좋아하는 역사여행이 주 여행의 목적지가 되곤 했다.

여행은 가끔 나에게 주는 휴식이기도 하지만  아이들에게는  학교와 집을 반복하면서 지내는 익숙한것에서  떠나 보는 기회를 주는것이기도 했다

익숙하지 않는 것을 접할 때 우리는 이때 비로소 생각을 하게 된다는데 그런 경험은 여행만한 것이 없는 듯 하다

우리는 생각하기 위해 즉 다르게 생각하고 새롭게 생각하기 위해 평범한 일상의 의 모습에서 떠나 볼 필요가 있다는데 직장을 다니는 직장맘들에게도 휴식이필요하고 아이들에게도 일상에서 벗어나는 시간이 필요하니 가까운 곳으로라도 종종 여행을 가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나는 밤톨과 도도가  공부를 잘하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생각한다는 것, 생각을 낳은 것 ,다르게 생각하는 것 , 다르게 살아가는 아이가 되었으면 한다

그러려면 내가 많이 내려놔야겠지만...그건 내가 업무가 바빠지면 자연스럽게 방목이 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나도 철학이 어렵고 멀게만 느껴졌었는데 아이와 이야기를 하다 보니 철학이라는게

생각한다는 것 생각없이 산다는게 위험다다는 것을 생활속에서 인지 하며 살아가는 것 이다

 밤톨과 도도가 하루하루가 모여서  삶을 천천히  조각되는것이라는걸 알고 살아갔으면 좋겠다.    

<<<어느 어부의 이야기>>>>

   햇볕이 내리쬐던 어느날 한 늙은 어부가 잠을자고 있었습니다

   관광객이 바닷가를 거닐다 어부가 자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해가 중천에 있는데도 계속 잠만자는 어부가 이상해서 관광객이 물었습니다

   할아버지 고기잡이 안가시나요? 해가 저렇게 높이 떳는데

    그러자 할아버지가 눈을 뜨면서 말했습니다

    새벽에 한번 다녀왔네

    관광객이 말했다 ” 그럼 또한번 다녀오셔도 되겠네요

    그렇게 고기 많이 잡아서 뭐하게?

    그럼 돈을 많이 벌수 있잖아요

    돈을 많이 벌어서 뭐하게?

    그러고나서 뭐하게?

    그러고 나면 더 이상 일하지 않고도 편안하게 누워지낼수 있잖아요

    관광객의 물음에 할아버지가 대답했다.

“ 지금 내가 편안하게 누워서 지내고 있다네!    

 모든 엄마들의 마음이 같겠지만

나는 밤톨과 도도가 돈을 벌기 위해 순간 순간의 행복을 포기 하지 않는 삶을 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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