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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림 Aug 10. 2021

행동대장이 되어보자

이제 나도 하고 싶은 것들 말만 하지 말고 해보자고







이번 도쿄 올림픽에 나는 누구보다도 진심을 다해 봤다. 물론 개막식은 놓쳤지만! 그 후부터 열심히 챙겨봤다. 원래 올림픽에 이렇게 열광하지 않는 나였는데 이렇게 된 이유는 두가지가 있다. 


1. 일단 코로나. 코로나 때문에 어딜 잘 돌아다니지도 못하고 더군더나 여행도 못가니까 집에서 티비만 주구장창 보는 거다. 그러다가 이제 눈에 띈 게 올림픽이었는데 양궁... 안산 선수와 김제덕 선수가 너무너무 자랑스럽고 멋졌다. 나는 집에서 티비만 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사람들 덕에 내가 막 나라 영웅이 된 것 같고 그랬다. 너무 멋지더라. 그래서 빠지게 된 계기가 있고


2. 두번째는 내가 퇴사를 했다. 퇴사를 하고 난 후에 이제 뭘 해야 할까... 하는 시기였다. 사실 지금도 조금 갈팡질팡 하지만 대충 느낌은 찾았다. 여튼 뭘 해야 할까 고민하는 중 이렇게 열심히 경기에 임하는 국가대표 선수들을 보는데 어떻게 저렇게 재밌어 하고 열심히 하고 포기하지 않으면서 하실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대단하더라. 나는 멘탈이나 마음가짐이 단단한 사람이 좋다. 그게 우리나라 국대 선수들이 가지고 있는 공통점이었고. 그걸 계기로 내가 생각했다. 나도 좀 움직이자. 그리고 올림픽 하면서 생긴 밈, 그 말. 가보자고!


그래서 나는 항상 나에게 있었던 버킷리스트를 꺼냈고 진짜 내가 하고 싶은 걸 꺼냈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나열했을 때 유튜브, 케이팝, 글. 이렇게 딱 세가지였다. 그럼 해보자!


너무 막무가내는 아닐까 했지만 나는 처음으로 유튜브를 개설했다. 항상 눈으로만 보고 댓글도 안 달고 살던 사람이 유튜브 채널에... 처음으로 내 브이로그를 올렸다. 그냥 친구랑 우스갯소리로 아, 진짜 한 번 해볼까? 했었다. 이게 시작이었다. 식당에서 밥 먹으면서 놀았던 걸 타임랩스로 찍었다. 한 30분 찍었는데 20초로 줄어들더라. 이걸 시작으로 다음날 눈 뜨자마자 카메라를 켜서 찍고 전문적인 편집기는 아니지만 편집기로 편집을 해보는데 오... 생각외로 정말 재밌었다. 뭔가 만드는 중에도 자막을 여러번 바꿔보기도 하고 효과를 바꿔보기도 하고. 여기서부터 여기는 자르고 여기는 배속을 돌리고. 이렇게 완성작을 만들어가는 내가 즐겁다고 느꼈고 재밌었다. 그리고 그 때 느끼고 내가 뭘 했던 건지 자막으로 적으니 추억을 쌓아가는 기분도 들었다. 


그저 한 번 해봐야지가 진짜로 되니 신기했다. 가족들은 진짜 올려? 올려도 되겠어? 했고 나는 망설임도 없이 응! 올려보고 싶어! 했다. 그리고 바로 어제 올렸다. 올려진 후에 유튜브를 이리저리 한 번 봤다. 구독자 수가 아직 이제 한 손을 차지했지만 그래도 뿌듯했다. 친구들에게 알리니 댓글도 달아줬다. 좋아요도 눌리고 조회수도 올라갔다. 와... 이거 성취감이 은근 강하게 다가왔다. 내 순수 작업물이라 그런가. 이래서 다들 유튜브를 하는구나! 싶었다.


다른 사람들 하는 걸 보면서도 배우려고 여러 브이로그를 봤다. 난 원래 브이로그를 보는 걸 좋아하는 편이라 자주 보는데 진짜 요즘은 다들 편집도 잘 하시고 자막도 잘 쓰시고... 유튜브라는 플랫폼은 진짜 좋은 것 같다. 그렇다고 블로그가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블로그는 블로그대로 사진과 글을 올리는 것이고 유튜브는 영상으로 내 일상을 보여주는 거니까. 나는 이렇게 자유롭게 나에 대해 알릴 수 있는 시대가 와서 좋은 것 같다. 특히 나같이 관종에게는... 


그리고 마지막 글. 나는 정말 글과 함께 사는 걸 좋아하기에 글을 쓸 거야! 하는 마음이 항상 있다. 누구나 그렇듯 나도 책 한 번 내보고 싶고 내 글을 사람들한테도 보여주고 싶고 그렇다. 그래서 다시 꺼냈다. 브런치를! 브런치처럼 나에게 맞는 글 쓰는 곳은 없는 것 같다. 여긴 다양한 사람들이 있고 나같은 사람들도 많고. 그런 사람들이 모이니 글들이 재밌다. 때로는 배우는 점도 많고 누군가에게 나의 의견을 줄 수 있는 점도 많고. 물론 나는 글을 잘 쓰는 편이 아니고 그냥 내 생각 줄줄줄 이어나가는 사람이라 필력도 좋지 않다. 근데 그게 나의 매력이라고 그냥 자부할래! 조금은 뻔뻔함도 있고 싶다. 그냥 숨길 필요가 있나 싶어서. 이제 브런치에 꾸준히 글도 올리고 또 내 생각들을 조금씩 써내려가려고 한다. 인스타그램도 만들었다. 여기 올리고 인스타 피드에도 올리고! 열심히 해 볼 생각이다. 


올림픽의 영향도 있지만 내가 지난 1년간 일을 하면서 생각한 건 내가 정말 행복해야 일의 능률도 올라가고 힘들지 않겠구나, 했다. 주변에 정말 자기가 좋아하는 일로 성공한 친구들을 보면 부러웠다. 이제 나도 부러워하지만 말고 실천해보자. 말만 하면 나는 제자리다. 사람이 의지가 있고 파이팅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이 바뀌는 시기인 것 같다! 아자자. 할 수 있어, 너는. 그렇게 믿으면서 시작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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