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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림 Feb 04. 2021

달달한 커피를 찾았다

카페라떼+시럽=극락







나는 커피를 즐겨 마시는 편이다. 아메리카노도 좋아하고 라떼도 좋아하고. 가리는 커피는 잘 없다. 에스프레소만 안 먹는 느낌? 오늘도 친구랑 같이 커피를 잠깐 마시고 싶어서 카페에 들렸는데 요즘 내가 푹 빠진 조합이 있다. 카페라떼 아이스에 시럽 가득 넣는 거. 저번에 한 번 그렇게 먹었는데 내가 딱 마시고 싶은 커피였었다. 그러다 한동안 카페를 못 가면서 까먹고 있다가 생각난 것이었다. 와, 오늘은 카페라떼에 시럽 무조건 많이다. 이런 마음으로 카페에 가서 가자마자 시켰다. 주문한 커피가 나오고 받아들자마자 시럽을 넣었다. 빨대로 휘휘 젓고 한 모금 마시자 와, 신세계였다. 어쩜 이렇지?


진짜 이 달달한 커피를 나만 먹을 수 없어서 글을 쓴다. 물론 아메리카노처럼 깔끔하고 달달한 걸 안 좋아하는 사람은 좀 힘들 것이다. 나처럼 초딩 입맛이면 이 커피는 무조건 통과라고 본다! 다들 한 번만 해먹어보세요! 그리고 친구를 보내고 또 커피가 너무 먹고 싶어서 스벅에 갔는데 스벅 카페라떼에도 도전을 해보려고 했으나 메뉴판에 쓰여있던 자허블이 너무 눈에 보였다.  카페... 까지 나왔다가 자몽허니블랙티 톨사이즈로 주세요, 라고 바로 바꿔버렸다. 여기 오면 이것밖에 안 먹어서 다른 걸 먹을 수가 없다. 그 유명하다던 돌체라떼도 나는 안 먹어봐서... 먹으면 배 엄청 아플까봐 안 먹는 것도 있긴 하다만. 


내가 아이스와 단 거를 추구하는 이유가 있다. 그건 바로 쭉쭉 마실 수가 있어서! 나는 음료를 좀 빨리 마시는 편이다. 친구들과 수다를 떨어도 나만 항상 바닥이고 친구들은 반도 안 마신 상태였다. 눈 앞에 먹을 게 있으면... 다 먹어버리고 싶은 게 당연한 거 아닌가... 내가 이상한가 싶었다. 내가 워낙 뜨거운 거랑 쓴 거를 잘 못 먹다 보니 예를 들어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마시면 진짜 반도 못 마시고 거의 버린다.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애초에 내가 돈 주고 사 먹어본 적이 없다. 흔히 말하는 얼죽아의 표본이 나니까.


추운 겨울엔 당연히 뜨끈하고 따뜻한 게 끌리는 게 당연한 거다. 이번 겨울엔 얼죽아 공식이 좀 깨지긴 했다. 유난히 추운 것 같다. 오늘도 눈이 펑펑 내리던데 내리는 건 예쁜데 너무 추웠다. 숏패딩을 입었다가 다리가 얼어버리는 줄 알았다. 그래서 이번 겨울에는 따뜻한 걸 은근 많이 먹었다. 회사 다니면서 커피 마시게 되면 유자차 따뜻한 거랑 토피넛 라떼 따뜻한 걸 되게 많이 먹었다. 유자차는 내가 차 중에서 제일 좋아하는 거고 토피넛 라떼는 새롭게 알게 된 것이었다. 토피넛 라떼는 맛을 표현을 항상 못하겠다. 같은 회사 사람이 토피넛 라떼 무슨 맛이에요? 라고 물어봤는데 나는 아, 그냥 맛있어요, 이렇게 대답해 버렸다. 그리고는 아차, 싶어서 음... 하다가도 결국엔 답을 못 내리고 직접 맛을 보시면서 설명이 되었다. 토피넛 라떼는 이디야가 제일인 것 같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여튼 이야기가 왜 이렇게 됐나 싶지만 카페라떼와 시럽의 조화는 성공이다. 커피를 좋아하니까 커피 머신을 하나 놔둘까도 많이 생각했다. 놔둬서 나쁠 건 없을 것 같았다. 오히려 시도 때도 없이 커피를 내려 먹을까봐 걱정인데 한가지 걸리는 건 우리 집은 원룸이라 작다. 커피 머신을 놓을 자리가 진짜 없다. 부엌 싱크대와 공간도 너무 협소해서 냄비 하나 놔두면 가득 차는 공간인데 커피 머신 그 큰 게 온다? 난 이제 바닥에서 자야한다. (과장) 유튜브 브이로그를 보면 거의 다 커피머신을 가지고 있던데 그게 너무 부러웠다. 특히 캡슐 커피를 내려 먹는 모습이 너무 부럽다. 나도 저렇게 탁 끼워서 탁 넣고 탁 내려 먹을 수 있는데... 엄마한테 말하니 사라곤 하지만 정말 집이 좁다! 슬픈 원룸 생활이다, 정말.


내일 회사 가기 전에 커피를 사갈까 생각하지만 점심 먹고 커피를 사러갈 거 같으니 그냥 넘기기로 결정했다. 꼭 카페라떼에 시럽 추가해서 먹어야지. 부자가 되서 커피 머신 큰 거 갖다 놔도 부엌이 넉넉한 집으로 이사갈 거다! 


결론은 정말 열심히 일 해야겠지만 말이다. 달달한 커피를 위한 내 열정이라고 봐주면 감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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