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노래

by J HAN


흥얼흥얼 뭐가 그리도 기분 좋은지
너는 만날때마다 콧노래를 불렀다

음정도 안맞고 가사라곤 한개도 몰랐던 너의 노래
듣다보니 내 삶에 아주 친숙한 소리가 되었네

버스 안에서, 교실에서, 방과후 하굣길에서
노을을 배경삼아 한 명의 음악가가 되었던 너는
이제 그 노래를 들려주지 않는다

코에는 입에서 나오는 것보다 더 깊은 한숨 소리가
입가에는 비굴한 웃음기가 서렸다
변하고야 말았다

그 콧노래에 가사가 없었던 이유는
내 기억 속에서 쉽게 사라지기 위함이었나

이전 07화내가 생각하는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