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허이
맥주 쟁이가 하노이에서 가장 기대한 건
'비아허이’ 가 단돈 250원이라는 맥주 거리.
낮부터 되도 않는 길 찾기를 하며 기어코 찾아낸 그곳은
지구인들이 모두 집합한 듯한 혼돈과 아수라장 그 자체!
클럽 음악이니, 젊음이니, 위아 더 월드니 개뿔!!
앉은자리에서의 맥주만 허겁지겁 먹어치우고 도망치듯 빠져나와
숙소에서나 잔뜩 마셔버릴 요량으로
작은 구멍가게에서 맥주를 잔뜩 얻어
나의 작고 꿉꿉한 숙소로 돌아가려던 순간.
아침에는 보이지 않던 별천지가 눈에 들어왔다.
온통 할배, 아저씨들로 인도까지 가득 메운 비아허이집!
외국인도, 음악도, 광기도, 젊은이 따위도 없는 하노이 아저씨들의 성지가
하노이 일정 내내 목구멍과, 마음과, 눈을 편안히 축여주던
나의 최고의 ‘비아’ 성지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