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파 일지) Vietnam-Sapa

사파의 흔한 카페

by 한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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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어딘지, 땅이 어딘지.

구름이 어디까지 걸쳐 있고, 산은 어디까지 솟았는지.

구분할 수 없는 사파 카페의 흔한 풍경.

커피 맛도 모르는 맥주, 코코아 쟁이가 '커피’를 시켜놓고

똑똑 떨어지는 검은 커피와 바람과 풍경을 홀짝거리면

별 것 아닌 작고 초라한 내가

어떤 것에도 걸리지 않는 저 자유로운 구름인 듯,

어떤 상황에도 자신을 잃지 않는 저 푸르고 강한 나무인 듯.

경계를 찾을 수 없는,

맥주도 떠오르지 않던 완벽한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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