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좀 바라봐 줄래?
종일 뚜벅이다가
숙소로 돌아가는 어두운 골목길.
해가 잔뜩 스민 대낮에도 인적 드문 곳에
뚫어져라 쳐다보는 시선을 느껴 돌아보니
사람 키만 한 뽑기 아저씨들이 떡!
어둠 속에서도 어찌나 번쩍번쩍 쳐다보던지
10元 만 넣으면 뜨거운 마음이라도 몽땅 내어줄 듯한 기세이다.
잔뜩 콧수염을 올리고, 한껏 차려입고 서서
오늘은 한 번이라도 누군가의 따뜻한 시선을 받아보았을까?
그들 중 누군가 하나만 선택되었다면
선택되지 못한 누구는
누구를 부러워하고, 온기를 갈망했을까?
집에 혼자 두고 온 강아지마냥 내내 마음 쓰이던
닮은 듯 다른 멋쟁이 삼총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