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쟁이 '모찌 자전거리어카'
삐까번쩍 대도시 타이베이에서는
삐까번쩍 대도시 서울에서 볼 수 없는 풍경들이 불쑥 나타나곤 한다.
복잡한 대로변을 피해 들어선 또 다른 도롯가에
자전거를 둘러싸고 길게 줄지어 선 사람들.
궁금한 마음에 가까이 다가가보니
원래는 파란색이었을, 지금은 붉은 녹이 점령해 버린
개조 자전거 미니 리어카 위에
우산으로 지지대를 세우고,
쭈글쭈글 비닐로 간신히 바람을 막은 공간에서
대만의 흔한 간식 수제 모찌를
조물딱 만드시는 아주머니가 계셨다.
어릴 적 동네 부산, 평택에서의
뻥튀기, 띠기 아저씨가 생각나는 풍경이다.
비닐과 인파에 가려져 정작
아주머니의 얼굴은 잘 볼 수 없었지만
모찌를 둘러싼 어른, 아이 모두
행복한 표정으로 기다리고, 먹는다.
추위와 비바람, 찐득한 더위 속에서도
항상 이 자리에 서서 모찌를 만드실 당신 또한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소 짓는 얼굴이기를.
그렇다면 멀리 떨어진 나 또한
행복할 것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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