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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지연 Sep 18. 2019

(아직은) 초록별 일지

(타이베이 일지) Taipei-  평화로운 대만




온전히 따뜻하고 온화한 사람들.

개발과 공존의 조화가 아름다운 나라.

육식을 하지 않아도, 힘들거나 짜증 나지 않는,

다양성이 존중되는 나라.

좋아하는 이유를 끝도 없이 나열할 수 있는,

나에게는 그런 의미를 가진 곳이다.

그곳에서 거리를 걷다 보면 중국 깃발을 펄럭이며

시끄럽게 선전 방송을 하고 다니는 모습을

종종 보고 놀라곤 한다.

대부분의 건국과 독립의 역사가 그러하듯

사연 많은 대만이기에

그 모습이 이방인인 내가 되려

마음이 울컥하고, 묘해진다.

모두의 뿌리가 하나인데

무상한 이념과 나와 다름, 우리와 다름에 대한

좁은 시야와 좁은 시선이 만드는,

여전히 곳곳에서 현재 진행 중인

잔인하고 어리석은 아픔의 이야기.

그럼에도 불구하고 늘 지금처럼

아름답고 평화로운 타이베이 이기를!

내년에도 꼭 다시 만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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