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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지연 Jul 07. 2019

(아직은) 초록별 일지

(하노이 일지) Vietnam-Hanoi - - - 과일바구니



아직은 초록별의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대조적 삶의 모습.

너무나도 평화로와 시간이 멈췄으면 싶은 

아름드리 나무들에 둘러싸인 도심 풍경 속 여유 있는 사람들.

그 속에 가장 눈에 띄는 웅크린 작은 모습.

작은 의자라도, 작은 테이블이라도,

작은 그늘 하나라도 함께 하셨으면 좋으련만.

땡볕에, 맨바닥에. 맨발에 웅크린 모습이지만

진짜 삶과 마음은 환하고 밝지 않다고 말할 수는 없을 테지만

비겁하게 삶에서 도망쳐 온 내가

부끄러워지고 가슴이 콕콕 아릿한 건 어쩔 수 없다.

'그’ 가 행복하다면 나 역시 행복할 것이다.

나와 다르지 않은 ‘그’ 의 삶이

매 순간 행복으로 가득하길.

오늘도 그 자리에 웅크리고 있다면

바구니 위의 과일을 모두 비우고 

집으로 향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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