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사이, 나와 마주한 사이

책 한 권

by 황지연

《여우사이—여기서 우리의 사랑을 이야기하자》책을 친구 겨울 방학 동안 려주어서 읽게 되었다.


‘여우사이’라는 단어는 어쩐지 비밀스럽기도 했다.

또한 이 책 제목은 내가 아직 경험하지 못한 사랑이라는 주제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나는 책장을 넘기며 ‘사랑을 한다는 것’이 단순히 두 사람의 이야기만이 아니라, 어쩌면 어른이 되어 가는 시작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엄마는 늘 내게 말했다.

“사랑은 대학에 가서 해라. 그때 되면 살도 빠지고, 멋진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을 테니까.”


나는 그 말이 단순한 충고가 아니라, 나를 향한 믿음이기도 하다는 걸 알았다.

그래서 마음속에 작은 다짐을 했다.

‘얼른 대학생이 되어 멋진 사랑을 해보고 싶다.’


곧 있으면 나도 어엿한 중학교 2학년이 된다.

선생님께 이런 말씀을 들었다.


중학교 2학년이 제일 중요하다.

2학년 때 옳은 방향으로 가지 못하면, 다시 따라가기 힘들어진다.”


나도 물론 잘못된 길로 가고 싶지 않다.

더구나,

“이 얼굴, 이 몸매에 뭘 하겠냐”


하지만 난 이런 역부족인 점을 나의 행운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공부할 것이다.


1학년은 벌써 저만치 흘러가지만,

2학년은 이만큼 나한테 오고 있다.


마음속에서는 또렷한 불씨가 타오르고 있었다.


‘나는 대학교에 가서 내가 원하는 사람이 되어,

내가 원하는 사랑을 하고 싶다.’


그 믿음 하나로 나를 다시 일으켜 세웠다.

비록 지금은 부족하고 모자라 보여도, 나의 노력과 열정은 언젠가 분명 나를 좋은 길로 데려다줄 거라 믿었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다짐한다.

비록 흔들릴지라도,

나는 다시 마음을 세우고 나아가야 한다.


언젠가, 나의 멋진 ‘연인’을 만나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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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안다.

사랑은 단순히 누군가와 함께 웃고 설레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다.

그보다 더 근본적으로는 나 자신을 사랑하는 일에서 시작된다.


나를 아껴주지 못하면, 누군가를 온전히 사랑할 수도 없다.

내가 나를 믿어주지 못하면, 누군가의 믿음을 받아들일 수도 없다.


사랑은 나를 알고, 나를 가까이하는 데서 출발한다.


설렘은 성장의 신호이고,

진짜 사랑은 스스로를 사랑할 줄 알 때 반드시 찾아온다.


나 자신을 먼저 사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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