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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진 Mar 12. 2021

일상 파괴

작은 점 하나

황하를 물들이더니

온 세상이

까맣게

변해버렸다


함께 웃고 떠들고 환호하던

익숙한 모습은

이제

희미한 추억이자

아련한 과거


거리와 사무실은

온통

마스크맨들의 세상

사라진 표정 위에

초점 잃은 눈동자만

불안한 듯

주위를 배회한다


전쟁보다 참혹한

역병이 휩쓸고 간 자리

우리 곁에

남아 있는 건

잔해만 앙상한 폐허

처참히 파괴된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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