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벼락에
고양이가 하얀 것이
그 자리에서 슬프다
그러나 외롭고
그러나 두렵고 겁이 나서
그러나 눈물이 자꾸 나서
꽃구경 가자
슬프다 꽃구경 가자
옷 다려 입고 곱다
주머니 속 꼬깃꼬깃한
슬픔도 꺼내 다린다
슬픔의 결을 따라 다린다
고양이를 하얀 것을
잘 다린 슬픔으로 덮어준다
소소한 일상의 풍경과 사람들, 그리고 내 마음을 끄적끄적... 사진f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