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는 담배를 피고 있다
고개 숙여 헝클어진 단발머리가
얼굴을 가렸다
담배연기가 새어 나온다
굽은 등 너머
여자의 방을 못 닿아 사라진다
바람이 지나는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고양이 눈이 바라보는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눈 깜빡이며 담배연기 날리는 소리만 들린다
재촉하던 걸음이 여자 앞에서 숨을 죽인다
뒤꿈치 죽인 발이 계단을 오르도록
반짝이는 나의 구두축은 어떤 기분이어야 하나
소소한 일상의 풍경과 사람들, 그리고 내 마음을 끄적끄적... 사진f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