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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영 Jan 25. 2022

뒤늦게 열어본 서랍

시인 최예슬

사랑에 빠진 연인들은 호수 한가운데 섬을 만들었다

담쟁이는 굴뚝과 지붕을 뒤덮었고

이끼가 낀 굴뚝에서 겨울 안개가 피어오른다

기차는 제 시간에 떠나간 적이 없고

모든 출발과 도착은 불분명한 채로

우리는 기억의 낱장을 건너간다





                         필사5일 2022.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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