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 지식하우스 / 강원국 지음
#‘때문에’를 ‘덕분에’로 바꾸면
‘부정 편향성’이란 말이 있다. 좋은 일보다는 안 좋은 일에 귀를 더 쫑긋 세운다는 뜻이다. 그래서 뉴스도 나쁜 소식을 우선적으로 보도한다. 상황이 악화될수록 뉴스 가치는 높아지고, 상황이 호전되면 뉴스는 가치를 잃는다. 그러다 보니 부정적이 뉴스나 미끼를 던지는 낚시어 헤드라인이 판을 친다.
사람에게는 남의 좋은 점보다는 나쁜 점을 먼저 포착하는 속성이 있는 듯하다. 남이 없는 자리에서 그 사람을 칭찬하는 건 별로 재미가 없고, 단점을 지적하는 얘기가 왠지 더 재미나다. 술자리에서 뒷담화가 무성한 걸 보면 그렇다. p37
<단상>
대단한 의(義)를 세우는 양, “조직과 우리의 미래가 잘 되기 위해서!”라고 의기양양하게 말하다 보면 자칫 남의 뒷담화로 변질되기 쉽다. 굳이 비난하려던 것은 아니었지만 그렇게 되어버린 것 같아 뒤끝이 찜찜할 때가 있다. 타인의 좋은 점을 ‘의식적으로, 그리고 의도적으로’ 더 자주 이야기를 해야겠다는 다짐을 한다.
이러한 책임은 비단 개인만의 몫은 아니다. 부정적인 뉴스나 미끼용 낚시성 헤드라인은 무책임하다. ‘아니면 말고’식으로 독자나 시청자의 시선만 가로챈 채, 그로 인해 고통받는 이들은 안중에도 없는 일부 언론의 행태에 화가 난다. 언론매체는 앞장서 도덕적인 의식 수준을 높여야 할 것이고, 세상에 선함을 퍼트릴 수 있기에 그에 걸맞은 직업윤리를 바란다. 나의 과욕일까?
‘때문에’는 부정 편향성에 매몰되어 튀어나오는 단어다. 반면 ‘덕분에’는 위기나 어려움을 기회와 감사로 재해석했을 때 나오는 단어다. 두 단어는 삶의 방향과 그 힘이 다르다.
‘덕분에’ 나는 오늘 의식적인 노력을 다시 약속한다. ‘감사합니다.’와 ‘다행입니다’라고 말할 수 있는 ‘덕분에’를 선택하며, 나의 못남을 살펴보고 반성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