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피다

by 지영

물끄러미 창밖을 내다본다.

창가의 나란한 화분 사이

나도 작은 화분이 되어 세상으로 향한다.


지나는 사람들의 마음을

내 마음대로 그려본다.

기쁘거나 슬프거나

사랑하거나 즐겁거나

내 마음에 담겨 그림이 된다.

마음대로 담아지지 않는 것은

너뿐인가


창가의 화분에도 꽃이 피었고

꽃이 된 너도 내게 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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