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끄러미 창밖을 내다본다.
창가의 나란한 화분 사이
나도 작은 화분이 되어 세상으로 향한다.
지나는 사람들의 마음을
내 마음대로 그려본다.
기쁘거나 슬프거나
사랑하거나 즐겁거나
내 마음에 담겨 그림이 된다.
마음대로 담아지지 않는 것은
너뿐인가
창가의 화분에도 꽃이 피었고
꽃이 된 너도 내게 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