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가슴에 묻혀 잠든다

by 지영

깊은 졸음이 나를 묻는다

눈꺼풀을 내려 누르는 그대는

하루의 무게다

사람의 부대낌 사이 겨운 인생의 자국들은

하얀 이 드러내어 울다가 웃다가


깊은 잠으로 나를 묻는다

어깨를 내려 누르는 그대는

노동의 수고다

고운 땀 흘러내려 피곤이 만든 그림자는

하얀 이 드러내어 울다가 웃다가


깊은 졸음이 나를 묻는다

깊은 잠으로 나를 묻는다

네 가슴에 묻혀 잠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