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양버들 그녀

by 지영

가만히 들여다보니

수양버들 그녀

긴 주름치마 차려입은 것이

머리 길게 늘어뜨린 것이 곱구나


수양버들 그녀에

걱정일랑 내려놓고

발을 탁탁

흥겨운 왈츠를 춘다

경쾌한 폴카를 춘다


긴 주름치마 아래 시린 맨발

작은 그 발에 신발 신겨

빗으로 가지런히 머리 빗겨

손 내밀어 같이 춤을 추자


가만히 들여다보니

우리 찬란한 아름다움이거늘

바람손 따라 네 뺨 어루만져

춤을 춘다


춤을 춘다

수양버들 그녀의 손을 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