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든다는 것

by 지영

당장이라도 흘러내릴 듯

흐린 하늘은 눈물을 참고 있다

베란다 문을 닫고 창문을 닫고

전등을 켜고 tv소리를 내어

쓸쓸한 심장이 가을을 견딘다

여름을 살아내려니 몸부림칠수록 가을이다


여름과 가을 사이를 환승 중

그냥 쭉 가면 좋으련만

불편한 것인지 약이 오르는 것인지

시리고 시려 들여다보니

구멍 난 심장이 가을을 견딘다

여름을 살아내려니 몸부림칠수록 가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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