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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은꼬막 Sep 09. 2021

복지사로 마주한 요양센터

겉으로볼 땐몰랐다.

시작하기 앞서 본 글은 개인적인 시선과 생각이 담겨있음을 밝힙니다. 모든 요양센터가 이렇진 않겠죠


복지사 자격증 하나 들고 사회에 나온 초년생. 복지관은 대체로 1종 면허를 필요로 했기에 다른 분야로 눈을 돌렸다. 결론은 요양센터 사회복지사. 그렇게 첫 번째 사회생활이 시작되었다. 


사무실은 창문 하나 없는 지하였다. 내가 생각하던 사무실은 창문으로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공간. 평소 바라던 것과 다른 업무환경에 당황스러웠다. 이미 입사한 거 무를 수 없단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이제와 생각해보면 무를 수 있는 거였는데 말이다. 첫 직장이란 설렘에 보이지 않았던 건가 싶다. 보였지만 서늘하고 좋네 란 생각을 했던 걸까. 5명의 직원이 생활했는데 앞으로 나란히 구조로 배치되어 있었고 맨 뒤엔 실세. 쉽게 말해 직원들이 뭘 하는지 훤히 보이는 구조였다.


카카오톡 설치 금지. 네이버 밴드 채팅으로 소통. 070 전화기 항시 소지. 간단한 전달사항을 전해 듣고 요양센터 내부로 들어갔다. 내가 담당할 층, 요양보호사, 간호조무사 선생님들, 어르신 수와 건강상태. 출근 후 대략적인 업무 루틴을 습득하느라 정신없었다. 


전체 요양보호사 선생님들과 인사를 나누고 이후 조장 선생님과 함께 방을 돌며 어르신 한분 한분에게 인사를 드렸다. 가벼운 치매부터 중증치매, 와상 어르신까지. 알아야 할게 많았지만 간단히 어르신마다의 성향만 전달받았다. 이후엔 내가 알아가야 하는 것들이었으니. 인사가 끝나고 식사시간이 찾아왔다. 혼자 식사가 가능한 어르신들도 계셨고 곁에서 보조가 필요한 분들도 계셨다. 어르신의 수에 비해 케어할 요양보호사 선생님들의 수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손이 많이 필요해 보였다. 그래서 이후부터 식사시간엔 층으로 올라와 식사보조를 도왔다. 식사 후 양치(또는 틀니 청결유지)까지. 사람 하나 있고 없고 차이가 컸다.


이후 활동시간이 찾아왔고 요양센터의 실체를 조금씩 알게 되었다.



다음 포스팅에 계속-



대표사진 : Photo by Adam Solomon on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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