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은정 CindyKim Mar 21. 2022

자선 콘서트 기획

희망 나눔 릴레이 콘서트

작년부터 카카오음mm에서 1 & 2  mm프렌즈(크리에이터) 선정되어, 신디사이저(CindySizer)라는 활동명으로 경제, 문화, 인문  여러 콘텐츠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선정된 음프렌즈들은 매달 카카오로부터 소정의 활동 지원비를 받습니다.

콘텐츠 준비를 위해 많이 고민하고, 준비하는 시간이 있기에, 저에게 수고비를 줄 수 있지만 어떻게 의미 있게 사용할까 고민하다가 의미 있는 일에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200만 원은 홍콩의 'HKGNA (Hong Kong Generation Next Arts 香港新世代藝術協會)'에 기부를 했고,

100만 원은 영화사 시월에서 제작 중인 다큐멘터리, 김우창 선생님의 '기이한 생각의 바다'에 기부,

그리고 200만 원은 카카오음 mm에서 활동하시는 여러 아티스트분들과 회원님들에게 후원과 선물, 경품으로 사용했습니다.

그러면서 또 어떤 행사를 하면 모두에게 기억에 남고, 또 타인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사회복지사인 농들님께서 함께 하시는 희망 일터를 위한 자선 콘서트를 진행해보자 마음을 먹었지요.

https://welfarehope.com

희망일터는 서울시와 강화군에 거주하는 정신 질환 및 정신 장애인들에게 본인의 능력과 적성에 맞는 직업적응, 직무 기능 향상 등 직업 재활 훈련을 제공하고 있는 기관입니다.

궁극적인 목표는 정신 질환 및 정신 장애인들의 자활・자립 기반을 도모하는 것입니다.

그간 온라인 송년 파티도 했고, 멋진 아티스트분을 모시고 콘서트도 진행했고, 다른 분이 하시는 콘서트에 후원한 적은 있지만, '신디사이저(CindySizer)'의 이름을 걸고, 자선 콘서트를 진행한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한 달 반전에 기획을 하면서, 친분이 있는 아티스트분들에게 함께 해줄 수 있는지 물었고, 모두 흔쾌히 오케이를 해주셨습니다.

한알린 : 씽어송라이터

푸푸 : 섹스폰, 아이리쉬휘슬

쏭첼 : 첼로

Deep : 가수

Abby An : 가수

Martin : 가수

홍대마뇨찜닭 : 섹스폰

클라로사 : 클라리넷

자, 이제 어떻게 하면 조금 더 의미를 부여할까 생각하다가, 정신과 전문의 닥터 승우님과 명상 전문가 지후님이 합류해 주면서, 라인업이 완성되었습니다.

회사 일이라면 직원들이 작업을 해주겠지만 혼자 포스터부터 관계자분 컨텍, 스케줄 만들고, 나름의 대본도 작성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더구나 지난주에는 제 중국 지사 중 한 곳이 있는 심천이 락다운 되는 바람에, 관리자 200명, 공인들 1,000명이 건물 밖으로 나오지 못하는 상황이어서 신경 쓸 일이 정말 많았습니다.



마음의 여유는 없었지만, 이것저것 핑계 대지 말자 싶었습니다.

준비 작업의 마지막 단계는 타임테이블을 만드는 것입니다. 혼자서 하는 일이 아니라, 콘서트에 참가하시는 분들 모두와 함께 하는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모두 하겠다고 하셨지만, 시간대를 분배하는 것도 중요한 일입니다.

시간대가 몰려도 곤란하고, 피날레는 저녁 11시인데, 그 시간에 악기 연주가 가능할까도 염려가 되었습니다.

제가 묻기 전에 먼저 연락 주셔서, 개인 사정을 설명하고, 희망 시간대를 주신 분도 계셨고, 러닝타임이 어떻게 되는지, 어떤 곡이 좋을지 묻는 분도 계셨고, 어떤 조언을 해주는 게 좋을지 묻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보수 없는 자선 공연인데도, 모든 분들이 함께 열심을 내주시는 것을 보고 감동을 받았습니다.

먼저 연락 주신 분들 위주로 잡으면서, 상대적으로 일정이 많은 분들에게 별도 문의를 드리기도 했습니다.

피날레 연주를 위해 24년 클라리넷 전공자 로사님이 귀가하지 않고 작업실에서 자겠다고 해줘서 더욱 감동이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아래와 같은 스케줄이 나왔습니다.

업무 관련은 직원들이 해오면 결제만 해주다가, 제가 계속 수정하면서 리더로서 어떻게 해야 할지 등 많은 배움이 있었습니다.



카카오음mm은 아직 녹음 기능이 되지 않아서, 클럽하우스 멤버들에게는 별도 홍보 없이, 기록용으로 녹음을 진행했으니, 링크를 타고 들어가서 본방송이 시작되는 10분부터 들어주세요.

 연주 라인업과 정신과 전문의 승우님의 조언이 정말 훌륭했습니다.


https://www.clubhouse.com/room/m3N5q8K1?utm_medium=ch_room_xerc&utm_campaign=G8yszSj8r3EFNll3VVKYcA-113522


제 소리가 작게 들리는 것은 야마하 MG10XU를 선물로 받아서 음과 클럽하우스 동시 송출을 했는데, 믹서의 소리도 최대치, 아이패드의 소리도 최대치로 올렸는데도, 뭔가 시스템 충돌이 있는 것도 같았어요. 다시 사운드 체크를 하면서 도전을 해야지요. :)


개인적인 도네이션은 물론, 함께 해주신 분들에게 희망일터의 쌀 선물 세트를 기념으로 나눠 드렸습니다. 구체적인 도네이션 액수가 나오는 대로 업데이트를 해야지요.

팬데믹 시기 아름다운 추억이 될 것입니다.

어제 배운 꿀팁 하나~!

"괜찮아~" "잘하고 있어~" "너도 힘들텐데 참 고맙다"

스스로를 많이 칭찬해 주세요.

잘 먹고 잘 자고 많이 사랑해 주세요.

그리고 힘이 들 때는#나비포옹 을 해보세요.

글을 읽는 분들에게도 행복한 시간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오빠가 돌아왔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