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깜할땐,
뛰는 게 최선인 줄 알았어요.
아이가 물안경을 떨구었어요
한 번, 두 번, 세 번 재미가 있나 봐요
자꾸 떨어트려요.
깊은 바닥으로 들어갔어요
한 번, 두 번, 세 번 쉽지 않네요
뛰어도 닿질 않아요.
체념하고,
숨을 내쉬었어요
힘을 뺏어요.
가라앉네요.
채우고 힘주지 않고
버리고 놓으니까
그제야
바닥에 닿아요.
멈춰버린 1년을 달게 받고
용기를 내고 있어요.
바닥에 닿는 법이
뛰어내리는 것만 있는 것이 아니라
내쉬는 방법도 있다는 것을 알았어요.
몸부림치며 헤집어도 못 찾던 것을
힘을 빼고 내려놓으니
닿을 듯해요.
그렇게 삶의 우선순위, 나의 중심을 찾고 있어요.
내려가며
놔야 할 것이 무엇이고
깊어지며
붙잡아야 할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요.
바닥에 닿은 다음
무엇을 할 것인지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