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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포말 Nov 06. 2020

그때 까닭에


수많은 점들이 모여 하나가 되거늘

어딘지 모르는 그 점 하나 콕 찍어

말하지 않기로 하자.


같은 바람도

걷는 자에겐 시원한 갈바람

멈춘 자에겐 매서운 칼바람.


내려갈 때란

정상에서 한기가 느껴질 때

때를 놓치면 감기 들기 일수.


오래 머문다고

많이 돌아본다고

샛별과 해님을 동시에 볼 수 없음을.


보일 때가 돼야 보이고

들을 때가 돼야 들리고

말할 때가 돼서 말해야 함을.


그때 까닭에

오늘 오른 길

또 오르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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