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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두근 Jan 06. 2024

36계 줄행랑(도둑 이야기)

얼마 전 책을 하나 읽었다.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옛날 어느 마울에 도둑이 살고 있었다. 어느 날 아들이 도둑에게 말했다.

“아버지, 저도 도둑이 될래요. 도둑질하는 법을 가르쳐주세요.”


어느 날 밤, 도둑은 아들과 함께 부잣집을 털기로 했다. 귀중품을 숨겨둔 방을 찾은 후 도둑은 방에 들어가 값 나가는 물건을 챙기라고 말했다. 


도둑은 아들이 방에 들어가자마자 밖에서 문을 잠그고 소리를 질러 사람들을 깨웠다. 그리고 혼자 도망을 쳐서 집으로 돌아와 버렸다.


부잣집 사람들이 도둑의 외침에 놀라 귀중품이 있는 방을 확인하러 갔다. 방에 갇힌 아들은 사람들 발소리가 가까워지자 크게 당황했다.


도망갈 곳이 없어 일단 문뒤에 숨었다. 잠시 후 하인이 문을 열자 아들이 재빨리 뛰어나가 하인을 밀치고 먼저 촛불을 꺼버린 후 죽을힘을 다해 달렸다.


부잣집 하인들이 소리를 지르며 뒤쫓아갔다. 한참을 달리던 아들은 작은 연못을 발견하고 큰 돌을 연못에 던졌다. 부잣집 하인들이 도둑이 연못에 뛰어든 줄 알고 연못가에서 기다리는 동안 아들은 무사히 집으로 돌아갔다.


집에 돌아온 아들이 아버지에게 화를 내려는 순간, 아버지가 먼저 입을 열었다.

“아들아, 어떻게 도망쳐 나왔는지 얘기해 보렴!”

도둑은 아들의 이야기를 들은 후 이렇게 말했다.

“잘했다. 넌 이제 도둑질하는 법을 다 배웠다.”


도둑이 아들에게 가르쳐 준 도둑질의 기본은 ‘어떻게 훔치는가’가 아니고, ‘위기 상황에서 어떻게 빠져나오는가’였다.  『주식투자의 지혜』라는 책에서 저자가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에 뜬금없이 세 가지 이야기를 소개했는데 그중 내게 가장 인상 깊은 이야기였다.


투자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저자가 본문 전에 소개한 듯하다. 그렇다면 실제의 주식 투자에서 ‘위기 상황에서 어떻게 빠져나오는가’


나는 기술적 분석을 다룬 책에서 2가지 신호를 발견했다. 

첫째, 주가 추세가 하락 전환 하는 경우 이다.


둘째, 주가와 이동평균선과의 관계에서 발생하는 아래의 매도 신호 경우이다.


그림의 4번처럼 주가가 하락하면서 상승하고 있는 단기 이동평균선과 중기 이동평균선을 주가가 하향 돌파하는 경우이다. 여기서 주가가 추가적으로 하락하면 단기 이동평균선과 중기 이동평균선은 조만간 하락으로 반전된다.


그림 8번의 경우처럼, 주가가 장기 이동평균선을 돌파할 때 주 추세선(major trend line) 반전 가능성이 높다.


이런 신호를 발견하면 즉시 도망쳐야 한다. 도망쳐야 할 때를 명확히 안다면 목숨을 부지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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