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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두근 Sep 12. 2020

브런치 작가가 되면 돈 버나요?

브런치 작가에 도전해보세요

“브런치 작가가 되면 돈 버나요?”

“글쎄요.  돈 되는 일은 아닐 겁니다.”

“그럼 왜 브런치 작가를 하나요?”

“제 경우는 버킷리스트 중의 하나였고, 하고 싶은 걸 해봤다는 데 기쁨을 느낍니다.”

“음......”          


브런치 작가 신청을 하고 며칠 뒤 심사를 통과했다. 기쁜 마음에 심사 때 제출했던 샘플 글 하나를 지인들에게 바로 뿌렸다. 어떤 이는 본인은 5번 떨어지고 어렵게 브런치 작가가 되었다며 축하해주기도 하였다. 위의 대화는 지인 중 한 명이 내게 한 질문이었다.     


전화를 끊고 다시 한번 생각이 일어난다. 나는 왜 브런치 작가 신청을 했을까. 나이 들어가는 게 아쉬운 요즘 나는 ‘하고 싶은 일은 해보고 죽자’라는 마음으로 일상에 임하고 있다.    

앞만 보고 달리다가 얼마 전에 쉼표를 만났다. 지나간 세월과 남은 시간을 생각하다가 버나드 쇼의 유명한 묘비명이 떠오른다. ‘우물쭈물하다가 내 이렇게 될 줄 알았다’. 알고 보니 오역이었다고는 하지만. 이제까지는 우물쭈물 살았지만, 앞으로는 ‘나답게 살겠다’고 다짐했다. 그래서 하고 싶은 일은 적극적으로 시도해봐야 후회가 없을 테니까. 죽기 전에 해보고 싶은 일 중 하나가 책 한 권 출간하는 일이다.      

 

막연히 책을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일어서, 글을 쓰기 시작했다. 쌩초보가 갑자기 글을 써려고 하니 어렵고 시간이 많이 들어가고 힘들었다. 가끔 왜 힘만 들고 돈 안 되는 이 짓을 계속해야 하나? 고민도 많이 했었다. 하지만 매번 고민 끝에도 나는 계속 글을 쓰기로 결심했다.      


글에는 힘이 있다. 글을 쓰면서 내가 성장하고 있음을 느꼈다. 생각은 잠시 머물다 연기처럼 허공으로 흩어진다. 글을 통해 생각은 씨앗이 되고, 움을 트고 나무가 되어 자라나는 것을 본다. 돌이켜보면 나의 성장은 스물몇 살 정도에 멈춘 것 같다.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을 다니고 결혼을 하면서 늘어간 것은 체중뿐이었다.      


지금 돌아보면 어린 나이 스물일곱에 결혼을 하고, 삼십 대에 아이를 낳고 키우고 있었던 것이다. 몹 집만 커졌고 정신적으로는 어렸으니 얼마나 많은 실수를 하며 살았고, 가까운 이들에게 상처를 주며 살았겠는가. 그런데 글을 쓰면서, 나를 돌아보고 가족을 보고 주변을 보게 되었다. 생각이 글이 되고, 글이 행동으로 변화된다. 멈추어 있던 내가 다시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글 쓰기를 그만둘 수 없다.     


당신에게 글쓰기 또는 브런치 작가에 도전하기를 권하고 싶다. 브런치 작가 신청을 하려면 자신이 쓴 샘플 글 1개, 자기소개, 쓰고자 하는 글에 대한 계획이 필요하다. 샘플 글 1개로는 꾸준히 활동할 것인지 확신을 줄 수 없으므로, 블로그 활동을 통해 꾸준히 글을 쓰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면 더 좋다. 자세한 것은 인터넷에 '브런치 작가 신청'이라고 치면 좋은 정보가 쏟아질 것이다.      


당신에게 말해주고 싶다.

“브런치 작가가 되면 돈 버나요?”

“돈보다 훨씬 소중한 것을 얻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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