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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두근 Jul 06. 2023

인플레이션은 적이 아니라 아군이다.

현물의 가치는 화폐의 가치를 이긴다

현물의 가치는 이미 오래전부터 화폐의 가치를 항상 눌러 이겨왔다. 이것은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이다. 그 이유는 무엇보다 인플레이션 때문이다.


만약 당신이 일정한 금액을 그냥 돈으로 보전하는 경우, 시간이 흐를수록 이 돈의 가치는 인플레이션을 통해 줄어든다.


우리는 똑같은 돈을 갖고 10년 전에 살 수 있었던 것들을 오늘날 더 이상 살 수 없다. 모든 게 비싸졌기 때문이다. 인플레이션이 휩쓸고 지나간 결과다.


자기 돈을 은행 예금 통장에 넣어두는 사람은 결국 '저축해서 가난해지는 사람'이 되고 만다.

예를 들어, 당신 예금통장에 100만 원이 들어있다고 치자. 여기에 인플레이션 비율이 평균 3%면 당신 돈은 일 년 뒤에 97만 원이 돼버린다. 보통 은행이자는 인플레이션 보다 낮은 2%, 즉 이자는 2만 원이다. 그렇게 되면 당신은 이자로 얻는 돈 보다 인플레이션 때문에 잃는 돈이 더 크게 된다.


그러므로 인플레이션은 모든 것을 비싸게 만들고, 결국 당신의 돈을 야금야금 갉아먹는다. 하지만 모든 게 비싸진다면, 당신이 갖고 있는 물건 역시 비싸지는 게 당연한 이치다.


당신이 만약 부동산에 투자했다면 그 가치 역시 올랐을 것이다. 주식 역시 마찬가지다. 인플레이션으로 모든 게 비싸지면 '현물의 가치' 역시 상승한다.


요약하면 이렇게 말할 수 있다. 인플레이션은 당신의 돈에게는 적이고, 당신의 현물에게는 아군이다.

다시 한번 단순하게 말하면, '우리가 돈에 대해서 인플레이션이라 부르는 현상은 현물에 대해서는 가치상승이라 불러도 좋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우리는 현물에 투자하는 것 외에 다른 살 길이 전혀 없다는 얘기다.

(보도 섀퍼의 돈, 29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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