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경제적 자유를 원하는가? 아니면 안전을 원하는가?"
사람들은 대답한다. "나는 둘 다 원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건 불가능하다. 그건 두 갈래 길이다. 경제적인 자유로 가는 길과 절대적으로 안전한 길을 동시에 갈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경제적인 자유와 안전은 서로 공존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것은 서로 반대 방향으로 내딛는 두 길과 같다. 우리가 한 방향으로 한 발을 내디딜 때마다 반대쪽 목표로부터는 그만큼 멀어진다.
경제적 자유와 안전은 서로 상반되는 개념이다. 안전을 원하는 사람은 경제적 자유를 희생해야 한다. 안전을 추구하면 할수록 경제적 자유는 점점 축소된다.
안전을 추구하는 사람은 무엇보다 우선 잃지 않으려는 사람이다. 손실에 대한 두려움이 이익에 대한 욕구보다 큰 것이다.
반대로 경제적 자유를 선택하는 사람은 부에 대한 열망이 손실에 대한 두려움을 훨씬 압도한다.
정확히 말하면, 안전하다고 해서 절대로 안전한 것이 아니다. 당신이 안전한 곳에만 투자한다면 확실하게 보장되는 것은 딱 하나다. 인플레이션과 세금이 당신의 돈을 갉아먹을 것이라는 점이다. 그러므로 안전한 투자만 골라서 하는 사람은 몇 년 후, 위험을 감수하고 투자한 사람보다 훨씬 적은 돈을 손에 쥘 수밖에 없다.
하지만 자유롭다고 해서 절대로 자유로운 것도 아니다. 자유는 그 대가를 요구한다. 용기와 강인함, 실패를 감수할 준비 같은 것들이다. 자유를 위해 지불해야 하는 대가는 결코 적지 않다. 때때로 엄습하는 불안감, 회의, 무모한 사람이라는 주변의 따가운 시선 등 등 …
하지만 당신이 뭔가 감행하려는 용기만 내면, 실패를 가까이 맞을 힘을 가지면, 그리고 패배를 다루는 법을 배우기만 하면, 당신은 지금까지 아주 극소수의 사람만이 맛보았던 자유를 누릴 수 있다.
진짜 투자가는 안다. 잃는 것도 얻는 것의 일부라는 것을. 가슴이 찢어지는 아품을 한 번도 겪지 않고 제대로 사랑을 했다고 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리고 한 번도 손실을 내지 않고 그냥 부자가 된 사람도 없다. 돈을 한 번도 잃지 않은 성공한 투자가를 나는 지금까지 단 한 사람도 본 적이 없다. 하지만 나는 돈을 굴리면서 한 번도 손해를 본 적이 없는 가난한 사람은 많이 보았다.
위험 근처에는 아예 가지도 않으려는 조심성은 오히려 더 위험하다. 그러다 보면 자신이 차지할 수 있는 많은 돈을 그냥 흘려보내게 된다. 무언가를 감행하고,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사람이 끝내 무엇을 얻어도 얻는다.
안전은 안전하지 않다. 자유는 자유롭지 않다.
(보도 섀퍼의 돈, 292p)